대만 올해 들어 한국인 방문객 최고 기록 갱신
홍콩, 마카오 소폭 상승세 보여
10월 해외여행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한 215만3847명으로 일본 시장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중동 및 구주 시장 증가세 유지로 8.4% 증가한 방한 외래객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8월부터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7월 56만1700명을 기록했던 방일 한국인 수는 8월 30만 명대로 추락했고, 9월 20만1200명, 10월 19만7300명으로 전년대비 65.5% 가량 하락했다. 이는 지속적인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과 공급좌석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 전월 대비 43.6% 가량 하락한 홍콩은 10월 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9월 홍콩을 찾은 한국인은 4만684명에서 10월 4만5591명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평균 7만2000여 명(2019년 5~10월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마카오는 홍콩과 그래프를 같이했다. 홍콩과 같이 9월 하락세를 보인 마카오는 10월 들어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상승한 나라는 대만이었다. 대만은 온화한 기후와 일본, 홍콩 등의 반사이익으로 성수기 시즌인 7, 8월보다 많은 12만5060여 명의 한국인이 방문했다.
8월 들어 베트남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7월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일본이 한·일 관계 악화로 흔들리며 8월부터 베트남이 일본을 추격했다.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0.1% 상승한 67만124명으로 한국은 괌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 괌 관광객은 2017년을 기점으로 일본인 관광객 수를 앞서는 등 한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괌에서 가장 높다. 2018년에 이어 2년 째 진행 중인 ‘#InstaGuam(인스타괌)’ 마케팅 캠페인 등으로 괌은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터키로 향한 한국인 관광객도 지난해부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터키항공의 10월 극동아시아 탑승객이 11.4% 가량 증가하는 등 유럽 환승여객을 포함해 터키를 찾은 한국인은 2만1997명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운항편수와 여객 수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9월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10월 들어 3만200명으로 다시 상승했다.
몰디브(-12.5%), 모리셔스(-9.4%), 피지(-67%), 스리랑카(-9.8%) 등 특수 지역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