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에 이집트실이 개막했다. 박물관은 기존에 중앙아시아실,인도·동남아실, 중국실로 구성된 3층 아시아관의 전시 공간을 조정해 이집트실을 추가한 ‘세계문화’관으로 개편해 지난 16일 처음 선보였다. 오는 2020년에는 기존 신안실을 세계도자실로 바꾸고 일본실을 개편해 세계문화공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집트실은 국내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상설전시실로 브루클린박물관이 증정한 고대 이집트 문화재 94건·94점이 전시됐다.
2700년 전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는 토티르데스 관과 미라,프톨레마이오스 12세로 추정되는 왕의 머리,금·은·수정으로 장식한 따오기 관 등이 전시돼 있다.
이번 상설전은 2021년 11월7일까지 2년간 계속된다. 이집트실 다음으로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협력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전시할 계획으로,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 대륙·이슬람 문화에 대한 전시도 추진 중이다.
세계문화관에 전시된 유물은 중앙아시아실 81건·154점,인도·동남아시아실 51건·51점,중국실 217건·232점이다. 공간 개편에 맞춰 전시 환경 또한 개선됐다.전시실은 저반사 유리와 대부분의 조명이 LED로 교체됐다.
한편 16일 이집트실 개막 기념으로 열린 리셉션 행사에서는 하짐 파미 <사진>주한 이집트 대사의 축사와 커팅식이 진행됐다.
<나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