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용객 300만 명 돌파 기대…
청주~제주 노선 여객 증가
지난 10월 청주공항의 국내선 운항편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했으며, 여객 수 역시 17만8190명에서 24만2375명으로 늘었다. 반면, 국제선 운항은 전년 대비 18.7% 감소했으며, 여객 또한 소폭 줄었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비중이 줄어든 것은 일본노선의 영향이 컸다. 지난 8월까지 이스타항공이 운항하던 삿포로 노선과 오사카 노선이 빠지면서, 현재는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오사카 노선이 유일한 일본 노선이다.
8월까지 60편 이상 운항되던 일본 노선은 10월 들어 단 9편만 운항됐다.
이는 상반기 청주공항에서 오사카(18→94편), 도쿄(120→180) 등 일본 정기 노선들이 새롭게 신설되며 국제선 이용객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켜온 것과 정반대 흐름으로, 청주공항 역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청주공항에서 가장 많이 운항한 국제선 노선은 오사카를 경유해 가는 청주~괌 노선이다. 출·도착을 합해 모두 51회 운항됐으며, 4139명의 여객을 동원했다.
가장 많은 여객을 기록한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운항한 청주~타이베이 노선이다.
타이베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청주공항의 첫 대만 정기노선으로 편성해 운영 중이며 23일부터는 주3회에서 주7회로 증편 운항한다.
10월 한 차례 운항됐던 청주~다낭 노선도 동계 시즌에 확장 운항된다. 이스타항공이 지난 3일부터 3월까지 청주~다낭 노선을 주2회 부정기편으로 운항하고 있어, 10월 주춤했던 청주공항의 국제선 실적이 겨울시즌 다시금 상승세를 보일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신규취항을 계획했던 중국 노선들은 지난 8월 중국 민항국이 중국 전 노선에 대해 신규취항, 증편, 부정기편 운항 등 모든 신청을 10월10일까지 받지 않겠다고 통보해, 이스타항공의 청주~장자제, 하이커우 노선 등이 반려됐다. 후에 10월17일과 19일에 들어서야 이스타항공은 장자제노선과 하이커우 노선을 운항할 수 있었다.
국내선은 운항과 여객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청주공항에서 운항중인 국내선은 청주~제주 한 노선으로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대한항공 등이 운항하고 있다. 10월 제주노선은 성수기를 맞으며 여객은 전년 대비 36% 가량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 실적에 힘입어 청주공항의 전체 여객 역시 28.8% 증가했다.
일본 여객 하락 등으로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10월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동계시즌 늘어나는 다양한 국제노선과 공사의 지원사격 등으로 힘을 받을 전망이다.
공사는 올해 초부터 지방공항발 국제선 전세편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기존 편당 250만 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했다.
청주공항은 10월 이용객 245만 명을 넘기는 등 올해 목표 이용객인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