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클락 노선… 공급, 여객, 탑승률 모두 상승
최다 여객 수는 타이베이, 최고 탑승률은 호찌민 노선
김해공항도 일본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10월과 11월 일본 노선은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도쿄(나리타) 노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년 대비 탑승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오사카 노선은 50%대에 그쳤고 오키나와 노선은 운항 편을 줄이고 항공기종을 교체해 공급을 줄였지만 이용 여객 수가 약 500명에 그치면서 30%대 탑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0월보다는 11월에 들어서면서 이용객 수가 10% 정도 늘어났기 때문에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노선은 10월에 11개 노선을 운항했으나 11월에는 항저우, 스좌좡 노선을 제외한 9개 노선이 운항했다. 중국 노선 탑승률은 대체로 60~80%대를 기록했으며 10월에는 장자제 노선이, 11월에는 시안 노선이 김해와 중국을 잇는 노선 중 가장 탑승률이 높았다. 특히 10월 장자제 노선은 탑승률이 98.2%를 기록하며 가을은 장자제 여행 시즌임을 증명했다.
홍콩은 홍콩 내 시위 탓에 이용객 수가 줄어들었다. 10월에는 83%였고 11월에는 71%를 기록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시위 여파로 홍콩 노선 여객 수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저렴해진 홍콩 경유 항공편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탑승률이 70%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1월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 중 10월에 비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노선은 필리핀과 베트남 노선이다. 필리핀 마닐라, 세부, 클라크필드 노선 모두 여객 수가 500명 가량 늘어났으며 탑승률 역시 10월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클라크필드 노선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증편하기도 했다. 김해~클라크필드 노선을 운항하는 진에어는 기존 수목토일 주4회 스케줄을 주7회로 증편했다. 공급이 2000석 이상 늘어났고 이용객 수도 2000명 가까이 늘었다. 10월 클라크필드 노선 탑승률은 68.1%였고 11월은 77.8%를 기록했다.
10월과 11월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전 노선 가운데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노선과 탑승률이 가장 높은 노선을 분석한 결과, 최다 이용객 노선은 10월과 11월 모두 타이베이였고 최고 탑승률 노선은 10월에는 장자제, 11월은 호찌민 노선으로 집계됐다. 최다 이용객 노선과 최고 탑승률 노선이 전혀 다르게 집계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타이베이 노선은 10월과 11월 모두 3만 명 이상이 이용했다. 김해국제공항에서 3만 명 이상 이용한 노선은 타이베이 노선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운항 노선 중 타이베이 노선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이 이용한 노선은 방콕 노선이 차지했다. 방콕 노선은 지난 10월 2만8000명이 넘게 이용했고 다낭 노선이 2만600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11월에는 이용객 수가 소폭 하락했다. 11월 타이베이 노선은 3만2000여 명이 이용했고 나리타 노선이 2만2200여 명, 다낭 노선이 2만1000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상위권에 안착했다.
최고 탑승률은 10월에는 장자제 노선이 98.2%, 11월에는 호찌민 노선이 96.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