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최다방영 장거리는 아시아나·대한항공
단거리는 진에어, 티웨이항공 강세
아시아나항공, 항공권 판매 최초시도
항공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외국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등 노선은 더욱 늘어나고 있고, 항공 가격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홈쇼핑 채널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또한, 올해 아시아나항공이 홈쇼핑 채널에서 최초로 항공권을 판매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홈쇼핑 채널로 인한 병폐는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지만, 그 의존도는 쉽게 줄이지 못하는 상황. 그만큼 여행업계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홈쇼핑에서 2019년 어떤 항공사들이 두각을 나타내었는지 월별 자료 분석을 통해 알아봤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
아시아나항공, 작년 이어 올해도 방영횟수 1위
2019년 항공사별 홈쇼핑 방영횟수를 확인한 결과, 장거리 노선에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중?단거리 노선에는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98회 방영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제주상품부터 중국 청도, 베트남 등 근거리 지역은 물론 터키, 미동부, 유럽, 시드니 등 장거리 지역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롯데홈쇼핑에서 업계 최초로 항공권을 판매했다. 유럽, 미주, 동남아 등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한 70여개 노선의 항공권을 보증금 3만 원에 결제한 후, 추후 사이트에서 차액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국동방항공, 올해 새롭게 순위권 진입
제주항공도 방영 횟수 늘려
2019년 중국 장자제가 인기를 얻으며 중국동방항공이 홈쇼핑 점유율을 높였다. 중국동방항공은 50회를 방영하며 FSC 방영횟수에서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터키항공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터키항공은 터키여행 상품은 물론 카타르항공과 함께 유럽과 아프리카 모로코 지역의 환승 노선을 제공하며 총 72회 방영했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진에어가 208회로 가장 많았으며, 외국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비엣젯항공이 순위에 들었다. 비엣젯항공은 112회 홈쇼핑을 진행했으며, 제주항공이 103회로 뒤를 이었다.
국적 FSC, 중동 항공사들 비즈니스석 좌석 상품 선보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그리고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비즈니스 좌석 상품의 비율을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이 베트남, 방콕 등 동남아 지역에도 비즈니스 좌석을 일부 판매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비즈니스 상품은 유럽 지역에 집중됐다.
여행사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패키지 여행은 싼 여행’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가격보다 상품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더해지며 비즈니스 상품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크루즈 상품은 상반기 몇 차례만 진행
부관훼리, 씨플라워호, 오션호를 타고 일본 야마구치와 대마도를 여행하는 상품도 몇 차례 방영됐다. 하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불매운동이 심화되며 1월부터 8월 중순까지만 방영됐다. 그 외 국내 여수와 순천을 여행하는 버스 투어 상품과, 울릉도·독도, 백령도 등을 여행하는 선박 상품들이 몇 차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