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안은 매년 10회 이상의 크고 작은 축제를 주최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섬의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핫 페퍼 페스티벌(Tinian Hot Pepper Festival)’이 오는 2월 개최된다. 올해로 16주년을 맞이한 이 축제는 티니안의 특산품 중 하나인 매운 고추 도니 살리를 주인공으로 한다.
현지 차모로어로 ‘맵다’를 뜻하는 단어 ‘피카(Pika)’를 활용해 피카 페스트(Pika Fest)로도 불리는 이 축제는 오는 2월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피카 페스트는 섬의 특산물인 도니 살리의 생산을 자축하기 위해 시작된 것을 기원으로 한다. 축제에 참여한 모두는 도니 살리 고추가 들어간 요리 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원주민 차모로족과 캐롤리니안족의 다양한 음식과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현지 예술가와 엔터테이너들이 한 데 모여 선보이는 공예품 전시 등도 감상할 수도 있다. 특히 외국인도 참가 가능한 ‘핫 페퍼 먹기 대회’, ‘드래곤 보트 경주’, ‘비치발리볼 대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피카 페스티벌중 가장 인기가 높은 행사는 시작되는 날 함께 펼쳐지는 피카 자전거 대회. 험난한 65km 자전거 코스를 따라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자전거 선수들이 경합을 벌인다. 참가 선수들은 티니안의 역사가 담긴 제2차 세계대전 활주로와 도로를 따라 울창한 정글에 들어선 후, 피카 페스트의 축제 분위기가 시작되는 타촉나 해변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따라 경합한다.
한편 도니 살리 고추는 마리아나 제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소스다. 도니 살리는 각종 해충과 질병에도 끄떡 없이 일 년 내내 성장한다는 강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