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짐을 가지고 다니는 불편함’ 해결
상점 내 유휴 공간 활용 ? 공유경제 실현
여행 중에는 불가피하게 짐이 늘어난다. 비행기 타기 전까지 들고 다녀야하는 무거운 캐리어는 물론, 쇼핑백 하나도 여행 중에는 ‘짐’스럽게 느껴진다. ‘내 짐을 지나가는 길에서 본 상점에 맡겨둘 수 있다면 편리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럭스테이는 시작됐다. 럭스테이는 상점 내 실시간 짐 보관 서비스로 여행객과 상점 간 중개 역할을 한다. 상점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공유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행객은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현 위치와 가까운 장소에 짐을 맡길 수 있어서 좋다. 상점주는 상점 내 빈 공간을 짐 보관 장소로 둠으로써 이용자들이 짐 보관 시 지불하는 비용의 절반을 수익으로 확보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게다가 짐을 맡겨두기 위해 상점을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판매 제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어 매출상승효과도 누릴 수 있다. 별도의 가입비나 비용 없이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서울 전역에 이미 200개가 넘는 상점이 등록돼 있고 웹/앱 방문자 수만 12월 기준 한 달 1만5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등록한 회원만 5000명, 플랫폼을 이용해 짐을 보관한 수치만 2500개가 넘는다.
이재건 럭스테이 마케팅 이사는 “내 짐을 묵었던 숙소나 지하철역이 아닌 좀 더 가까운 곳에 맡기고 싶다는 니즈에서 출발했다”며 “외국인 여행객뿐만 아니라 국내를 여행하는 여행객이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용 요금은 짐 크기나 무게, 보관 시간 등에 상관없이 짐 1개당 6달러(약 6600원)다. 도난 방지 차원에서 럭스테이에 등록된 상점들은 CCTV가 설치돼 있고 별도의 짐 보관 장소를 마련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실사를 통해 검증하는 절차를 거친다. 앱 출시 이후 도난 등의 안전과 관련된 사고는 단 한 차례도 없었을 정도로 안전하다.
이재건 이사는 “무겁고 부피가 큰 캐리어뿐만 아니라 휴대하기에 불편한 모든 것으로 짐에 대한 개념 자체가 변하고 있다”며 “무겁지 않더라도 가지고 다니기 번거로운 물건을 다 맡겨둘 수 있기 때문에 럭스테이의 활용도는 앞으로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럭스테이는 중개자 역할을 넘어 올해 P2P 배송 서비스 도입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상혁 럭스테이 대표는 “배송 서비스가 럭스테이에 접목되면 럭스테이 이용자들은 원하는 장소에서 짐을 찾거나 원하는 장소로 짐을 이동시킬 수도 있게 된다”며 “물류 허브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럭스테이를 개발한 블루웨일컴퍼니는 2018년 6월 법인으로 설립됐다. 럭스테이 서비스로 지난해 2019 서울관광스타트업 우수상을 수상, 시드투자를 유치했으며 2019 스마트물류 창업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국토교통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스마트물류 기업으로 선정됐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