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갈수록 낮아지는 패키지 인지도
판로 뚫고 투자 늘려 ‘FIT 늘리기’ 나선다
현존하는 랜드 업체들의 영업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홈쇼핑을 지원하면서 여행사로부터 대량의 패키지 물량을 받거나 볼륨은 작지만 인센티브와 개별 맞춤에 주력하면서 수익 보존에 주력하는 형태다. 하지만 패키지 투어의 인지도가 예전 같지 않고 예년만큼 물량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FIT 물량 확보에 나선 랜드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행 플랫폼이나 이커머스 등 판매 채널이 다양해진 것도 랜드 업체들의 움직임을 가속화했다.
B2C 브랜드 설립 및 자체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직접 모객에 나선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차량, 가이드, 식당, 숙박 업체 등 현지 관광 인프라의 직·간접적인 투자를 통해 B2C 영업에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업체들도 다수다.
린투어도 다양한 판로 구축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 구축을 위해 분주하다.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전문 여행 사이트를 개설한 린투어는 쿠팡과 야놀자에 아프리카 단품을 입점,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 여행서비스를 시작한 신라트립에입점, 판매도 준비 중이다. 인센티브 단체 및 개별 여행객 행사를 위한 현지 준비도 놓치지 않는다. 린투어는 게스타운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의 홍보업무와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업체의 일부 투자 형식으로 차량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 가이드가 전무한 일부 지역에는 가능한 수준의 행사 핸들을 위한 영어 가이드들의 트레이닝도 진행 중이다.
모로코의 경우 벌써 모로코만 일주하는 인센티브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지의 인프라가 확립되기도 전에 여행객들의 방문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빠른 대응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대 못 미친 미얀마... 실망만 안겨준 성수기 모객
미얀마항공의 양곤 취항으로 더 큰 가능성이 점쳐졌던 미얀마는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해 11월 미얀마 적극 진출을 알렸던 채강근 MTL 대표는 성수기 모객이 기대 이하였다고 설명했다. 미얀마는 공급 좌석이 늘어나면서 동남아의 새로운 목적지라는 기대가 있었으며 또 일본, 홍콩 사태로 인한 대안 목적지의 가능성으로 부상했으나 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채 대표는 “대안 목적지를 찾기보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것과 맞물려 여행 수요가 멈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로 취항한 미얀마항공의 좌석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과 그로 인해 대한항공이 꾸준히 고가의 항공료를 고수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4월 곧 비수기가 시작되는 미얀마, 레저 목적지로서의 미얀마가 갖는 다양한 매력에 대한 홍보가 더욱 필요해보인다.
가이드 수급 어려워진 대만 · 신생업체 우후죽순 생겨
지난해부터 항공 좌석이 급격하게 증가한 대만은 늘어난 취항 항공사만큼 FIT 여행객이 늘었다. 여기에 홍콩과 일본의 대체 목적지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대만의 인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시장이 커지자 현지에는 우후죽순 신생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른 가장 큰 문제는 가이드 품귀다. 신생업체들로 가이드가 분산 되면서 가이드를 구하기가 어렵다. 항공편이 많아지다 보니 연합 보다는 단독 행사를 진행하려는 여행사가 증가하는데 가이드가 없어 행사 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해 11월 고속철도 판매 권한을 갖게 된 대만 전문랜드 투어월드가 고속철도 판매를 시작한다. 자유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대만은 항공편이 취항하고 있는 지역 이외에도 여행객의 발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철도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 여러 대리점이 B2C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투어월드는 여행사가 자유여행객도 흡수하여 적극적인 상품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B2B 세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MICE 시장은 괜찮았다
여행문화 및 여행산업 구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여러 정치, 경제적 이슈와 재난까지 맞물린 2019. 여행업계가 기억하는 2019는 대부분 아프고 시리다. 하지만 인센티브&기업연수 시장에서 미국은 나쁘지 않았던 분위기다. 마이스 및 기업연수?인센티브에 주력한 미국 전문 랜드들의 실적은 예측보다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이나 기업체 연수 고객이 많은 한 미국 전문랜드 소장은 “2019년 미국을 찾는 연수수요가 전년 보다 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2019년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4차 산업 혁명 이슈에 따른 관련 기업 방문이 많아지면서 미국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방문 목적에 부합한 관련 기업체가 미국에 집중됐기 때문인지 미국 수요가 증가한 반면 캐나다는 예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올해 연수 및 인센티브 수요는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케냐 · 탄자니아 · 남아공 등 아프리카 찾는 허니문 늘어
주로 소규모 인센티브 그룹을 행사해왔던 박연 스파이시스 대표는 최근 아프리카를 찾는 허니문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케냐, 탄자니아, 남아공등을 주요 여정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 패키지 상품보다 좀더 유연하고 좋은 숙소를 찾아 일정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