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티니안, 로타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이 훌쩍 늘고 있다. 최근 마리아나 관광청이 사이판, 티니안, 로타를 방문한 전 세계 관광객 수가 작년 대비 95%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 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한 태풍 유투로 인한 장기적인 비행기 운항 횟수 감소로 인해, 그해 12월 방문객 수가 2만6831명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12월 방문객은 총 5만2297명으로 늘었다.
그 중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372% 증가하며 총 3만3648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 12월의 전체 방문객 수인 2만9092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에 힘입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인천~사이판 노선을 하루 2회 운항 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1일부터 오는 3월 말까지 이전 기종보다 더 많은 298명의 탑승이 가능한 기종 A330을 인천~사이판 노선에 투입했다.
반면 마리아나 제도를 방문한 지난해 12월의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37%가 감소된 9974명을 기록했다. 2017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중국과 마리아나 제도를 잇는 비행기 좌석수가 40% 감소된 것이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상하이~사이판 노선의 전세기가 주 4회에서 2회 운항으로 일정을 축소했으며, 광저우-사이판 노선은 지난해 12월2일부터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홍콩항공의 홍콩~사이판 노선 역시 여전히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며,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령을 선택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한 홍콩의 정부적 긴장 상태와 지난해 10월부터 최대 45일에서 최대 14일로 감축된 중국인의 미국 무비자 여행 가능 기간, 꾸준히 높은 환율 등이 중국인 방문객 수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마리아나 제도의 일본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12월에 전년 대비 448% 성장한 5161명으로 기록됐다. 일본의 스카이마크항공이 지난해 11월29일부터 도쿄~사이판 직항 노선 신규 취항하며 편도 38달러(유류할증료 포함)부터 시작되는 프로모션 요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 항공편의 80% 탑승률을 목표로 약 4만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마리아나 제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 중인데, 이는 1만2000명으로 기록된 지난해의 일본인 방문객 수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