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내내 하나투어 주가가 요동쳤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악화로 1월 초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5만 원을 가까스로 넘기는 모양새였다. 그러다 1월 중순 13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지으면서 대반전 양상을 보였다.
지난 1월 초 하나투어는 공시를 통해 134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대형 사모펀드인 IMM PE를 3자 배정 대상자로 선정했다.
공시 발표 이후 자금 확보에 따른 실적 개선에 기대가 모아지며 하나투어 주가는 5만8100원(1월14일 기준)까지 치솟았으며 최근 3개월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IMM PE가 최대주주가 되면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이 나오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띠기 시작했고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4만4100원(1월28일 기준)까지 주가가 폭락했다. 보름 사이에 25.9%가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가가 4만4000원대로 떨어진 것이 IMM PE의 투자 보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면서 2월 말에 진행될 예정인 IMM PE의 투자가 기존대로 이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년 전인 2019년 1월28일 하나투어 주가는 7만1600원으로 2020년 1월28일보다 2만7500원이 더 높았다.
1년 사이에 38.4%가 떨어진 것이다. 1월28일 기준 시가총액은 5123억 원으로 최대주주인 박상환 회장이 갖고 있는 주식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401억 원으로 651억 원이었던 1년 전에 비해 주식 가치가 200억 원 넘게 하락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