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던 도쿄, 오사카 노선까지 중단
코로나19 충격, 1월 말 중국 항공편 폐쇄
일본·중국 대신 동남아에 집중 투입
동계시즌에 접어들면서 탑승객이 적은 노선들이 대거 정리됐다. 기타규슈, 후쿠오카, 오이타 노선이 폐쇄되고 10월 말부터 도쿄, 오사카 노선까지도 중단되면서 11월 무안과 일본을 잇는 노선은 모두 사라졌다.
중국 노선도 상황은 비슷하다. 마카오 노선이 단항됐고 10월부터 운항하기 시작하며 기대를 모았던 장자제 노선도 탑승률이 40%대로 떨어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월 기준, 상하이, 장자제, 산야 노선만 운항 중이다.
게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과의 하늘길이 전면 중단되면서 제주항공과 사천항공이 운항하던 무안~장자제 항공편도 1월 말부터 운항할 수 없게 됐다. 제주항공이 띄웠던 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동계시즌인 탓에 단항했다.
중단된 노선 대신 동남아 노선이 대거 투입돼 무안공항의 풍경이 달라졌다. 칼리보, 클락, 다낭, 달랏, 푸꾸옥, 하노이, 나트랑, 씨엠립 노선이 운항을 시작했다.
비엣젯항공은 무안~달랏 부정기편을 띄워 달랏 수요 창출에 나섰다. 전라권 골프 여행객들의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1월 무안발 탑승률은 67.1%를 기록했다. 해당 항공편은 지난해 10월27일부터 지난 1월24일까지 운항했다.
팬퍼시픽항공도 칼리보 노선을 목·금 주2회 운항했고 2월23일을 마지막으로 운휴에 들어갔다. 무안발 칼리보행 노선 탑승률은 11월 80%, 12월 55.7%, 1월에는 58.3%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1월 들어 푸꾸옥, 나트랑, 하노이 등 베트남 노선이 다양해졌다. 무안~다낭 노선의 성공이 무안공항 내 베트남 노선 취항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달랏 노선을 운항한 비엣젯항공은 푸꾸옥 노선도 부정기편으로 운항했다. 1월 내 2회 운항한 것이 전부지만 푸꾸옥 하늘길을 열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베트남항공도 나트랑 노선을 취항해 90%에 가까운 탑승률을 기록했다. 왕복 2755명이 탑승했으며 불과 주2회 운항하면서 얻은 성과로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무안공항 최초 캄보디아 노선도 1월11일부터 2월12일까지 주2회 운항했다. 스카이앙코르항공이 운항한 해당 부정기편은 90%가 넘는 탑승률을 기록했다. 무안~씨엠립 노선 취항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12월24일 첫 취항한 괌 노선은 새롭게 취항한 노선 중 수요가 가장 높았다. 왕복이용객이 약 1만 명에 달했다. 이는 1만4000명의 제주항공의 다낭 노선 다음으로 높은 이용객 수다. 본격적으로 운항하기 시작한 1월 탑승률은 86%를 기록했다. 괌 노선은 동계시즌이 끝나는 3월까지만 운항하며 이후 운항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11월부터 1월까지의 주요 노선(방콕, 다낭, 달랏, 괌)의 출국 탑승률을 살펴보면 방콕 노선과 다낭 노선 탑승률이 고루 높게 나타났다.
방콕 노선은 11월과 12월 탑승률이 90%를 기록했고 1월에는 84%로 소폭 하락했다. 이용객 수는 거의 동일했지만 전월 대비 1회 더 운항하면서 공급이 늘어나면서 탑승률이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낭 노선은 탑승률이 11월 89%, 12월 90%, 1월 92%를 기록하는 등 무안공항의 효자 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도 세부, 타이베이, 괌 노선 등의 탑승률이 높게 집계됐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