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부터 소금광산·아기자기한 유럽 마을 등
‘현지인 같은 여행’ 표방 … 알프스 소도시 탐방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은 ‘로맨틱 유럽’ 관계자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인 공항 중 하나인 뮌헨 공항에서 시작해 독일의 지붕 추크슈피체를 지나, 호엔슈반가우 성, 알프스의 수도 인스부르크,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월드, 소금광산, 잘츠부르크를 지나는 8일의 ‘로맨틱 유럽’은 아직은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여행 코스 중 하나다. 조금 더 여유로운 여행, 낭만 있는 알프스 소도시 여행을 찾는다면 ‘로맨틱 유럽’ 코스를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나주영 기자> naju@gtn.co.kr
로맨틱 유럽은 알프스 정상 사이에 위치한 바이에른 지방과 티롤 및 잘츠부르크를 알프스라는 공통 분모로 연결한다.
공항도 관광지가 된다 ‘뮌헨 공항’
그 첫 여행지는 뮌헨 공항에서 시작한다. 뮌헨 공항은 게이트 간의 짧은 거리와 쉬운 텍스 환불 절차 등으로 허브공항의 역할을 하면서도 관광지로써의 매력도 갖추고 있다.
뮌헨공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항 내 맥주 양조장을 갖추고 있으며, 도심 시내에서 파는 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쇼핑이 가능하다. 공항 앞에서는 일 년 내내 절기에 따른 이벤트들이 진행되고 있어 공항에서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포문을 열 수 있다.
독일에서 만나는 알프스 ‘추크슈피체’
뮌헨 도시를 지나 남쪽으로 더 내려오면 ‘독일의 지붕’이라 불리는 추크슈피체를 만날 수 있다.
추크슈피체는 독일 최고봉 알프스 산맥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키뿐만 아니라 곤돌라, 트레킹, 알프스 전경 감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둘레길 코스가 많아 트레킹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혜초여행사가 추크슈피체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알프스 전경을 구경하기에는 알프스픽스(AlpspiX) 전망대가 최고의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알프스픽스는 해발 1000미터 높이 상공에 지어져 있어, 설산을 구경하기 제격이다. 또한, 추크슈피체의 장점은 다른 알프스들 보다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추크슈피체는 기차를 타고 올라가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주차장으로 연결 돼 있어 또 다시 기차를 타고 시내 중심부까지 나올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알프스의 수도 ‘인스부르크’
인스부르크는 알프스의 수도라 불려진다. 동계 올림픽을 3번이나 유치한 도시로 13곳의 스키장 등에서 겨울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인스부르크는 로마 최초의 성당과 유적이 있는 문화 관광지의 성지기도 하다.
인스부르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알프스를 걸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알프스의 절경을 보는 것은 물론 여름에는 무료 가이드 하이킹 프로그램 등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인스부르크는 젊은 도시다. 해외 유학생들과 젊은 층들이 많아 도시 전체가 아기자기하고 밝은 분위기를 띤다. 인스부르크 카드를 이용하면 22곳의 관광지, 7곳의 케이블카 및 대중교통을 모두 이용 할 수 있다.
인스부르크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현재는 숙박 일수가 많지 않아 숙박 일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인스부르크에서 할 수 있는 트레킹이나 한 달 살기와 관련된 문의도 많다.
눈부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월드
인스부르크에서 차로 20분 간 달려가면 스와로브스키 창사 10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스와로브스키 박물관 ‘크리스탈 월드’를 만나 볼 수 있다. 이곳은 크리스탈로 디자인 된 의상, 명화, 움직이는 전시관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약 12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인기 관광명소다.
크리스탈로 가득한 정원과 반짝이는 크리스탈 구름, 거울 연못 등이 있으며 4층으로 이뤄진 플레이 타워에서는 오감을 이용한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스와로브스키 전 제품을 만날 수 있어, 쇼핑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대형 크리스탈 월드 매장의 매력적인 분위기 속에서 반짝이는 액세서리, 주얼리 등 스와로브스키의 새로운 애장품을 찾아보자.
가족여행으로 제격… 소금 광산 베르히테스 가덴
아이들과 함께 할 가족 여행 코스로 소금 광산 ‘베르히테스 가덴’을 추천한다.
베르히테스 가덴은 지금까지 실제로 소금을 생산하고 있는 소금 광산으로, 내부에 소금 성당과 화려한 레이저, 보트 체험 등 다양한 모습의 광산을 구경할 수 있다.
1시간 반 정도의 코스로 소금광산을 둘러보는데, 광부의 옷을 입고 슬라이드부터 마법의 소금방, 겅르 호수 등 다채로운 광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소금 광산의 역사와 독일 공학의 역사 두 가지를 모두 둘러 볼 수 있으며, 여기서 직접 생산하는 소금까지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