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막탄-세부 국제공항 제2 터미널이 공항 국제 건축 어워드에서 최고의 공항 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막탄-세부 공항은 ‘세계 건축 페스티벌 2019’에서 ‘세계 최고의 공항’부문에서 선전했던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포함한 홍콩의 웨스트 구룡 역 그리고 대만 타이난 버스 정류장 등 여타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운송관련 건축’부문을 수상했다.
세계 건축 페스티벌 조직 위원회에 따르면, 막탄-세부 공항을 선정한 이유로 “현지 자원을 적극 사용한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통해 여행객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꼽았다. 또한, 윈스턴 슈 국제 디자인 협회 수석 건축가는 싱가폴 창이 공항을 짓는데 12억5000만 달러가 투입된 것에 반해, 막탄 공항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가 돼 높은 경제성을 과시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막탄-세부 공항 제 2 터미널의 디자인은 수천 개의 작은 나무 갈비뼈들이 결합돼 적층된 목재로 만든 현지 재료들과 미학이 매우 잘 어우러진 골격 구조를 형성한다. 구조물의 내부와 외부는 목재와 금속의 조화로운 결합을 보여주며, 백색 광과 타일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파도 모양의 지붕과 뒤집힌 보트 선체처럼 보이는 나무 아치 구조를 통해 제 2 터미널이 세부의 백사장과 비사야 지역의 주변 섬을 통과하는 관문 중 하나인 점을 시각적으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