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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사무실 축소·휴업·폐업 ‘도미노’

    ‘창업이래 최대 위기’ … ‘버틸 힘도 남아있지 않다’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20-06-11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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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할 수 있을까’ 여행업계, 절망감 확산 …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책’ 시급

 

 

“25년 동안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정든 사무실을 떠나기로 결정하니 당장 섭섭한 마음이 앞 섭니다.”

 

 

최근 A여행사는 창업 이래 25년 만에 처음으로 사무실 이전을 결정했다. 한 달 임대료 1800만원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A사 대표는 “조금 더 버티어 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는데 매월 수천만원의 임대료만 꼬박꼬박 내는 게 아까웠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달부터 고정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텨왔지만 임대료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아예 휴업을 신청하거나 사무실을 정리하는 여행사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사무실을 임대해 왔던 중소규모 여행업체 대표들도 임대료를 아끼기 위해 공동사무실을 알아보거나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도심외곽 쪽으로 속속 사무실을 옮기고 있다. 여기에더 이상 비전을 찾지 못한 여행인들은 아예 여행업을 포기하는 사례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전을 결정한 B사 대표는 “대부분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지금까지는 버텨오면서 하반기 여행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6월 들어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작은 희망마저 사라졌다”며 “9월 이후 이 지원금마저 받지 못한다면 자칫 여행업계가 대량 휴·폐업 및 실업자들이 큰 폭으로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사무실 이전과 축소 등의 움직임도 문제지만 더욱 큰 문제는 200만 명에 달하는 여행인들의 업에 대한 절망감이 스멀스멀 퍼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40년간 몸담아 온 한 원로여행인은 “업계 전체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도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무척 가슴 아프다. 더욱이 후배 여행인들이 이번 코로나사태로 여행업에 대한 절망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물길이 사나운 강에서 노련한 뱃사공이 나오듯 사나운 파도와 맞서는 밤바다의 등대가 되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따라서 하계 시즌을 앞두고 평소 같으면 상담과 예약으로 정신없을 이때,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코로나19여파가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하반기 여행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 업계는 보다 더 강력한 금전적 지원이 뒷받침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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