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장 항공사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약 10조원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상장항공사들의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1·2·3분기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6개 상장 항공사의 2020년 1∼3분기 총매출액은 9조6000여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17조6500여억 원에 비해 약 8조 원이 감소한 것으로, 4분기(10∼12월) 매출까지 합칠 경우 10조 원 이상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이른바 풀 캐리어 항공사(FSC)의 매출액 하락은 총 8조700여억 원으로, 6개 상장항공사 매출감소의 90%를 차지해 큰 폭의 매출감소로 이어졌다.
영업 손실은 전체 항공사에서 8600여억 원으로, 전년 동기 500여억 원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큰 손실을 봤다. 국적 FSC도 2600여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에 있어서는 비교적 손실폭이 줄어들었다. 국적항공사들은 지난해 동기대비 6000억 원의 손실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부터 노 재팬, 한중갈등이 이어지면서 국적 항공사들의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까지 국적사들이 당기순손실액은 1조9500여 역원이었으며, 전년동기에는 1조3500여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각 항공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3분기까지 총 5조7000여 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9조4000여억 원에 비해 3조7000여 억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7000여억 원에서 올해는 3분기까지 6500여 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돼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당기순손실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까지 총 3조여 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전년동기 5조3000억원에 비해 2조3000여억 원의 매출이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은 6200여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5200여 억 원에 비해 1000여억 원이 증가했다.
국적 LCC사들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100억원대 순손실에서 올해 3분기까지는 1000억∼6000억 원대의 손실로 이어져 코로나19여파로 직격탄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