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7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전세계 최초로 코로나 19 백신의 대량 항공 수송을 위해 선택한 공항은 다름 아닌 유럽의 수도로 불리는 벨기에 브뤼셀 공항. 이를 계기로 의약품 운송 전문 허브 공항이라는 브뤼셀 공항의 역할과 입지가 그 어느때 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브뤼셀 공항은 코로나19 전부터 글로벌 제약 회사들이 자사 의약품을 항공 수송할 때 가장 선호하는 공항으로 인정받아 왔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긴장시켰던 몇 년 전에도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에볼라 백신 특별 운송을 성공한 바 있으며, 그런 경험들이 이번 코로나 백신 수송을 차질없이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처럼 브뤼셀 공항이 의약품 항공 운송 분야에서 명성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의약품과 같이 온도에 민감한 제품 운송 분야에 10년 이상 꾸준한 투자로 전문 지식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물류 회사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노드 파이스트 브뤼셀공항 사장은 “이번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 이하의 초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민감한 화물일 뿐만 아니라, 신속하게 목적지까지 전달해서 접종해야 할 의약품이라 그 어느 때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비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무엇보다도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시기에 해결책에 동참하고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뤼셀 공항에서는 이번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인 첫 항공 수송 이후에도7편의 백신 항공 수송이 추가로 진행됐다.
<사진 제공=플랜더스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