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에 위치한 마리아나제도의 사이판이 미국 대표 일간지인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2021년 사랑해야 할 세계 명소 52선’ 에 선정됐다. 사이판은, 세계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와 접해있으며 1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마리아나 제도에 속해있다.
남북으로 약 21km, 동서로는 8.8km 밖에 되지 않는 아기자기한 섬이지만 연중 온화한 열대 기후는 물론 동서양의 영향을 받은 이국적인 문화, 아름다운 산호 해변, 깨끗하고 푸른 바다 등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해 2019년 한 해 약 20만명의 한국인이 이 곳을 찾았다.
또한, 원자폭탄 적하장 터, 노스필드 활주로 및 사이판 해저에 위치한 수중 위령비를 비롯해 제 2차 세계대전과 연관된 우리 역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으며 기원전 약 500년경 차모로족의 가옥 흔적과 건축 기술을 엿 볼 수 있는 고대의 석조 유물 라테스톤 석상을 만날 수도 있다. 특히 마리아나제도의 원주민인 차모로족과 캐롤리니안의 토착문화 외에도 스페인, 독일, 일본의 식민지시대 지역의 역사, 언어, 음식, 관습이 만들어낸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프리실라 이아코포 마리아나관광청장은 “사이판이 2021년 사랑해야 할 52곳의 세계 명소 중 한 곳으로 선정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지도상에서 마리아나제도는 작은 곳에 불과하지만 사이판, 티니안, 로타의 마리아나제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우리 섬이 가진 자연의 아름다움, 역사와 지역의 다양성, 따뜻한 환대에 놀라곤 한다. 마리아나 제도는 자연을 탐험하고 연결하고 또 마음을 열게 만드는 이상적인 장소이다. 다시 여행이 안전해 질 때 한국의 여행객들도 마리아나제도에서 대자연을 더욱 깊이 경험하고 따뜻한 환대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 받고 힐링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매년 여행작가와 사진작가의 추천을 받아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곳’ 을 선정해 발표했으나 작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올해는 독자들에게 삶을 기쁘게 하고 영감과 위로를 준 장소에 대해 물었고 ‘사랑해야 할 세계명소 52곳’을 선정했다. 사이판은 육군 공병대와 함께 일하는 지구 물리학자인 메건 웨스트”의 추천을 받았다.
한편, 마리아나제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21년 1월 20일 기준 129명이지만 대부분 해외유입이며 순확진자 수는 4명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총 4단계로 구성된 코로나19 여행경보에서 마리아나제도를 가장 안전한 수준인 1단계로 완화한 바 있으며 코로나19 검사시 한국산 진단키트를 사용, 현재까지 인구의 32.5% 검사를 진행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높은 검사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지역별 백신 접종율 역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마리아나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