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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당장 해외여행’ 보도 곤혹

    언론의 과장&자극적 기사 홍수...관광청&여행사에 문의 쇄도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1-06-17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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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격리 없이 싱가포르·괌·사이판 단체관광 간다 / 백신 접종자 해외여행 간다…싱가포르·타이완 등 우선 검토 / 백신여행자 해외여행 빗장 풀린다. 싱가포르·괌·사이판 등 우선 / 백신접종 완료자, 이르면 7월부터 해외 단체여행 가능 / 백신접종 활성화로 트래블버블 기대감 한껏 오른 여행업계 / 개점휴업 여행업계 숨통 트일까…해외여행 상품 봇물 / 드디어 빗장 풀리나? 웃음 되찾기 시작한 여행업계”

 

 

최근 일주일간 일간지와 방송을 통해 보도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제목들의 일부다. 오랜 기다림에 지친 해외여행의 갈망을 자극적인 문구로 표현해 놓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대로라면 백신 접종자들은 당장이라도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정말 올 여름 격리 없이 싱가포르나 괌/사이판, 대만 여행이 가능한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시기상조다. 백신접종률 확대로 인해 그동안 막혔던 해외여행의 숨통이 약간 트이는 정도이지 당장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라 할 지 라도 해외를 다녀오려면 출국과 입국 시, 입국 후 등 최대 5회의 PCR검사가 필요하다. 정부가 방역우수국가간의 트래블 버블도 현재 논의를 준비하는 단계이지 국가 간 협정이 확정된 곳은 아무 곳도 없다. 단지 2주 자가 격리만 면제되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언론의 자극적인 제목들로 인해 혼선을 겪고 있는 곳은 해당지역 관광청들과 판매여행사들이다. 관광청에는 하루에도 수십 통 씩 여행사 관계자들의 문의가 쇄도해 업무를 못 볼 지경이라고 하소연이다. 판매담당자들은 관광청을 통해 상품 판매해도 되는지, 호텔요금을 내고해도 되는지 등등을 구체적으로 물어오지만 정작 관광청 입장에서는 확정된 것들이 없어 대답을 못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여행사들도 고객들의 상품문의가 늘어나고 있지만 ‘잠시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언론들이 앞 다퉈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쓰는 이유는 클릭수를 높이려는 것도 있지만 경쟁적으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타 기사를 모방해 재 게재하는 건수가 늘어나면서 오보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언론보도처럼 당장 단체관광을 예약할 수 있는 지역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정부가 내달부터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률과 연계해 집단면역 형성 전 과도기에 제한적인 국제교류 회복 방안으로 방역신뢰국가와 단체관광에 대해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여행업계는 추석연휴를 해외여행의 시작시점으로 분석하고 추석전세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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