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문화관광부가 터키의 새로운 문화 예술 허브로 거듭날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컬처 센터(이하 AKM)의 재개관 소식을 알렸다.
첫 개관 당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아트 센터였던 아타튀르크 컬처 센터는 1970년 화재로 인한 소실 이후 한동안 운영을 중단하다 약 2년 반의 리모델링을 거처 올해 10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본 센터의 재개관은 센터가 위치한 이스탄불 유럽 지구의 베이욜루를 세계적인 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베이욜루 컬처 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에, 지난 달 29일 터키 공화국 98주년 기념일에 맞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터키문화관광부 장관을 포함한 문화 예술계의 각종 저명인사들이 함께한 개관 행사로 그 시작을 알렸다.
1969년 터키 국립 오페라 발레단과 국립 극장의 메인 무대로 활용할 목적으로 지어진 AKM은 당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아트 센터로 1970년 큰 화재로 소실된 이후 1977년 재건, 2008년까지 터키 공연 예술계의 중추적인 허브 역할을 수행했다. 운영상의 이유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약 10년간 운영을 중단했던 센터는 이전 건물을 모두 철거 후 2년 반만의 리모델링을 거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터키문화관광부가 약 20억 리라(약 2470억원)를 투자해 재건한 AKM은 4만9000㎡ 공간의 2040석을 갖춘 오페라 하우스와 1만6300㎡ 공간 내 802석을 갖춘 극장 홀, 410㎡의 아트 갤러리 및 다목적 홀을 갖췄다. 그 외에도 어린이 아트 센터, 음악 녹음 스튜디오 및 음악, 예술, 디자인과 같은 예술 분야 주제를 다루는 도서관으로 구성된 약 10만㎡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더불어, 새롭게 단장한 복합 단지 내에는 AKM 예실캠 시네마와 디자인 숍, 리허설 공간, 독주자 및 오케스트라 스터디룸,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북 카페도 함께 갖추었으며 ‘문화의 거리’ 경로를 따라 전시회, 콘서트, 연극 공연 등이 가능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유닛이 있다.
AKM 재개관은 터키의 베이욜루 컬처 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탁심 광장과 아타튀르크 공원, 갈라타 타워 등 이스탄불 유럽 지구의 주요 명소들을 연결해 베이욜루를 세계적인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광범위한 문화 사업이다.
베이욜루 문화 루트에는 AKM과 더불어 지난 3월 복원 및 개관한 아틀라스 극장과 시네마 박물관, 터키 전통 군무 세마 공연을 볼 수 있는 갈라타 메블레비 롯지 등의 상징적인 공간을 포함해 터키문화관광부가 복원한 수많은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건축물이 즐비하다. AKM에서 갈라타 포트까지 이어지는 길은 터키의 건축, 문학, 회화, 음악, 디자인, 연극이 어우려져 터키 문화 예술의 과거부터 미래로의 매혹적인 여정을 보여준다.
<사진 출처=터키문화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