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랜드 스튜어트 아일랜드의 라키우라 트랙ⓒOcean Mead
뉴질랜드 최고의 관광 자원 중 하나는 단연코 청정한 자연과 광대한 대자연의 멋진 풍경 그 자체이다. 뉴질랜드 천혜의 자연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자연의 품에 오롯이 안겨 이를 십분 체험, 감상하는 방법의 하나인 '그레이트 워크'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그레이트 워크는 1992년 뉴질랜드 자연보호부에서 뉴질랜드의 인기 있는 하이킹 트랙을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정, 설립한 길이다. 멋진 경관과 문화적 중요도,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되는 그레이트 워크 트랙은 처음에 7개로 출발, 2022년 현재 10개 코스까지 늘어났으며, 내년에도 코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워킹 코스와 하이킹 트랙 중, 그레이트 워크의 인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꾸준하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거의 10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그레이트 워크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2019년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해외에서 뉴질랜드를 방문한 여행자 중 평균적으로 10명 중 1명에 달하는 11%의 인원이 뉴질랜드 체류 중 그레이트 워크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한국 방문객 역시 6%가 그레이트 워크 체험 하이킹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뉴질랜드의 '위대한 여정'이라 할 수 있는 이 하이킹 트랙의 체험 방법이라면, 그야말로 '자연 속 DIY 여행'이라 하겠다. 그레이트 워크 트랙은 가장 인기가 많은 밀포드를 비롯해 △통가리로 노던 서킷 △와이카레모아나 호수 △아벨 태즈먼 △히피, 루트번 △케플러 △라키우라 △황가누이 △파파로아 등 총 10개다. 특히 밀포드 트랙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명성이 자자한, 뉴질랜드 하이킹 트랙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 중 하나다. 약 53km에 달하는 총연장 길이의 코스는 아름다운 테아나우 호수와 피오르의 장엄한 풍경, 그리고 뉴질랜드 최장 폭포인 서덜랜드 폭포 등 다채로운 자연 풍광을 한데 품고 있다.
그레이트 워크 10개의 구간에는 총 1000km를 훌쩍 뛰어넘는 긴 구간, 900여 개의 숙박 시설, 300여 개의 캠핑장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더해 체험 방식 또한 걷기, 자전거 타기, 래프팅 등 하이킹 트랙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 취향과 스케줄에 맞게 '나만의 여행'을 설계할 수 있는 점이 그레이트 워크의 매력 중 하나다.
페니 넬슨 뉴질랜드 자연보호부의 사무국장은 “그레이트 워크는 뉴질랜드 자연을 복원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는 성공적 사례로,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역 공동체 및 에어뉴질랜드 등 관광업계 관계자와 함께하는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페니 넬슨은 이어서 “그레이트 워크 30주년을 맞아 이 멋진 하이킹 코스가 탄소 발자국을 측정하고 지역 사회의 이익을 고려해 운영하는 등, 향후 30년 후에도 자연 보호에 일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뉴질랜드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