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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여행업계, 인력 채용 난항

    ‘실직/휴업 장기화’로 인력난 심화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2-06-02 | 업데이트됨 : 5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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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항공업계가 필요 인력 채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이후 서서히 해외여행시장이 개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광노선 운항이 코로나이전의 30여% 수준에 머물러 완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억눌려있던 수요들이 당장 해외여행을 떠나지는 않더라도, 문의전화가 쇄도하면서 덩달아 인력난에 시달리는 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각 분야별로 살펴보면 항공사의 경우 30~40대 세일즈맨이, 여행사는 대리, 과장급과 온라인마케팅, 랜드사는 OP와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지만 실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기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인력 채용난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실직이나 휴직자들이 여행 및 항공업에 대한 미래비전이 불투명한 점을 들었다. 또 장기간 비대면 상황에 익숙해 져 있다 보니, 여행 및 항공업이라는 서비스업종 특성상 대면서비스가 불가피한 점 등을 주된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여파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언제 다시 펜데믹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여행업에 다시 복귀하게 될 경우 재실업자가 되거나 또다시 전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항공GSA업계나 대형여행사들은 실제 일할 수 있는 중간라인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온라인팀 직원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코로나 기간동안 여행플랫폼 업체들이 여행사 온라인팀 직원들을 대거 채용한 탓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팀이 코로나 기간동안 1/3으로 줄어들었고 최근 인력보강을 위해 이직한 직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이들은 일단 여행사보다 플랫폼업체의 처우가 더 좋고, 안정적이라는 데 메리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항공GSA업체 한 임원은 “대리 과장급 세일즈맨을 채용하려고 지인들을 통해 소개를 받아보려 해도 과거와 달리 인기가 시들해 졌다”며 “현재 인력을 제때 채용하지 못해 낮에는 세일즈맨으로 밤에는 임원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랜드업계도 전문OP를 구하거나 신입직원을 채용하는데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해외여행시장 개방으로 여행사의 견적문의가 늘어나면서 신입 직원을 쉽게 채용할 줄 알았는데, 연봉을 많이 올려서 구인사이트에 올려도 이력서 한통도 접수되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 랜드사 대표는 “10년전 만 해도 신입직원의 경우 연봉 1500만원이면 줄줄이 면접까지 보며 채용했지만 이제는 신입 연봉 3000만원을 구인 사이트에 올려도 지원자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인력난이 가중되자 서울시관광협회는 서울시지원을 받아 조만간 관광/항공학과 졸업예정자나 졸업자, 업계 경력자 등 100명을 선발해 지원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달 중 선발을 마무리 짓고 오는 7월부터 6개월간 1업체당 최대 2명씩 1인당 220만원의 인건비와 함께 인력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류동근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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