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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호 2025년 10월 13 일
  • ‘숙박비 먹튀’ 제2의 에바종 또 나올라

    관리감독 부실…’민간단체 이관 바람직’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2-09-01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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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여행을 모토로 고객을 유인했다가 지난 4월 결국 파산한 바나나여행사 이후, 최근 프랑스인이 대표인 한국OTA ‘에바종(법인명: 본보야지)’이 먹튀 논란에 휩싸여 또다시 여행사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에바종은 지난 2012년 2월 국외여행업(현, 국내외여행업)으로 등록한 후 관리감독권이 있는 관할구청의 방치로 일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일면서 현재에도 방치수준에 있는 전국 수천여개의 여행사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에바종은 지난 2012년 여행업 등록이후 10년이 지나도록 서울특별시관광협회에 단 한푼도 분담금을 납입하지 않아 회원사관리에서 제외됐고, 관리감독을 맡는 중구청 조차 방치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협회 분담금 납부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협회에서는 회원사 관리차원에서 분담금 납부 여행사만 지속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여행사 관리감독은 여행업 등록 관할관청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할관청들은 여행사 등록 업무 이외 여행사가 부도나 폐업, 휴업신고가 들어왔을 때 만 관련협회에 통보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소극적인 관리로 인해 예전부터 관리감독에 대한 문제점이 불거져 왔으나, 관진법을 개정하지 않고서는 손을 쓸 방법이 없는 상태다.

 

현재까지도 관할관청에는 여행업 등록을 맡고 있는 한 두 명의 인력이 관할지역 수백~수천개의 여행사를 관리감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서울시관광협회 한 관계자는 “1년에 두차례식 간담회를 통해 여행사의 관리감독에 대한 문제점을 논의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정부를 설득해보자는 의견도 있으나,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에바종사태에서 보듯 관리가 안되는 곳은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며, 관광진흥법을 개정해서라도 관할관청의 관리감독권을 관할민간단체로 이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도 “최근들어 해외여행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에바종사태가 더 크게 이슈화될 경우 패키지 판매 여행사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며 “수익창출에 목을 맨 일부 무등록업체나 저가 판매업체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또다시 제2의 에바종이 나올 가능성도 큰 만큼, 수십년간 신뢰받아 온 패키지상품으로 고객이 몰릴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에 먹튀논란을 빚게 된 에바종 대표는 금융계 출신 프랑스인 에드몽 드 퐁뜨네로, 서울시 중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에바종은 기존 온라인 호텔예약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하며 회원수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코로나19사태가 발생하면서 환불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해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달 고객들이 선입금한 돈을 국내외 호텔에 지급을 하지 못하면서 먹튀논란에 휩싸여 있다. 현재 에바종 대표는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며, 최근까지 확인결과 피해자는 55명에 달하며 피해액은 4억여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퐁뜨네 대표는 현재 출국금지 된 상태다.

 

류동근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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