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림이 있는 피오피오의 망가오타키 록스©Miles Holden
“뉴질랜드에서 판타지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뉴질랜드 여행에 있어서 J. R. R. 톨킨의 동명 고전 소설을 바탕으로 뉴질랜드에서 100% 제작된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3부작은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또한 2012년 12월 13일은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3부작, ‘호빗’의 첫 번째 영화인 ‘호빗 : 뜻밖의 여정’이 개봉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판타지 팬들의 이목이 뉴질랜드로 쏠리는 이유다.
‘호빗’과 ‘반지의 제왕’의 영화 촬영지는 뉴질랜드 전역에 걸쳐 약 150여 곳에 달한다. 개중에서도 주요 무대였던 호비튼 무비 세트로 떠나는 투어를 포함해 북섬에서만 해도 다양한 촬영 장소 및 경이로운 자연 풍경이 산적해, 판타지 영화 팬의 영감을 자극한다.
먼저 호비튼 무비 세트가 자리한 해밀턴 와이카토 지역 일대의 작은 마을, 와이토모에서는 이 지역의 특징인 구릉 지대 아래 약 3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석회암 지형이 빚어낸 다양한 동굴이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는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에서는 동굴의 음향 효과를 활용해 ‘호빗 : 뜻밖의 여정’ 영화에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종유석, 기암괴석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의 절경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굴 내에 형성된 강 위로 보트 투어를 하며 동굴 속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도 있다.
와이카토에 자리 잡은, 영화 속 또 다른 무대로 주목해야 할 장소는 바로 피오피오 인근의 망가오타키 록스 일원이다. 특히 ‘호빗 : 뜻밖의 여정’의 다수의 장면이 험준한 절벽과 기기묘묘한 석회암, 그리고 원시림이 어우러진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
마지막으로 북섬에서 ‘반지의 제왕’과 ‘호빗’ 팬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관광 명소는 바로 뉴질랜드의 수도이자 ‘영화의 수도’로도 일컬어지는 웰링턴 외곽에 자리한 웨타 워크숍이다.
웨타 워크숍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비롯해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들의 특수 효과 및 분장, 소품을 담당하면서 뉴질랜드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회사인데, 모태인 뉴질랜드에서 박물관, 워크숍 등을 통해 영화 특수 효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