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13일, 마리아나관광청이 한국프로야구선수 16명과 사이판에서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작년 12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KPBPA)와 체결한 앙해각서(MOU)의 일환으로 사이판에 초대된 현역 프로야구선수들은 이날 북마리아나 유소년 야구 협회 소속 팀의 어린이 선수 약 50명을 만나 친밀한 야구 강습 시간을 가졌다.
클리닉에는 김강민, 노경은(이상 SSG), 이지영, 김재현(이상 키움), 김민성, 허도환(이상 LG), 배정대, 소형준(이상 KT), 오영수, 김주원(이상 NC), 김윤수, 원태인(이상 삼성), 최준용, 이강준(이상 롯데), 김인태, 장승현(이상 두산)까지 총 8개 프로야구팀의 현역 선수 16명이 참여했다.
사이판, 티니안, 로타를 품은 북마리아나 제도는 2022년 6월에 약 일주일간 사이판에서 개최됐던 대양주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퍼시픽 미니 게임’ 내 야구 종목에서 최종 우승의 쾌거를 누렸을 만큼, 주민들의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지역이다.
특히, 2018년 10월에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유투로 인한 야구 시설 파손, 그 이후로 최근까지 이어진 팬데믹의 영향으로 장기간 침체되어 있던 북마리아나 제도의 야구 선수들에게 이번 클리닉은 긍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됐다는 평이다.
2022년 기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SBC) 남자 야구 세계 랭킹 3위에 빛나는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현역 선수들이 직접 참여한 이번 클리닉은 참가자 모집 시기부터 뜨거운 반응을 모아, 당초 모집 인원이었던 30명을 훌쩍 초과한 약 50명의 참가자와 함께 진행됐다. 모두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4개 조로 나뉘어 KBO 선수들에게 투구 훈련, 타구 훈련, 그라운딩 및 방어 훈련을 받았다.
<사진 출처=마리아나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