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 모처럼 순풍이 감돌고 있다. 추석연휴가 포함된 9월보다는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있는 10월 모객이 더 탄력을 받고 있다. 게다가 4분기에는 11월 모객만 받쳐준다면 12월 겨울성수기로 이어져 코로나19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계가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4분기시장에 고삐를 바짝 당기는 이유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봤을 때 모객상황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 추석연휴의 모객 온도차도 극명하다. 지난해 추석은 코로나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9월9일부터 최장 4일간 연휴에 불과했다. 또 여름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이른 추석 탓에 모객이 부진한 결과를 낳았다. 일본시장도 개방되기 전으로, 모객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반면 올 추석은 오는 9월28일부터 개천절 연휴까지 이어지는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로, 장거리노선을 비롯해 일본, 중국까지 합세하면서 전반적인 모객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여행사의 그룹항공요금도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공급석 부족에 따른 높은 항공요금과 유류 텍스로 추석연휴 항공요금이 높았다면, 올해는 수요증가에 따른 공급석 확대 등으로 인기노선에 대한 항공요금이 인상되면서 전체 항공요금은 크게 인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추석 항공요금은 방콕노선 일부만 지난해 대비 100%이상 인상한 것 이외, 뜨거운 지역들에 대한 항공료는 올해 약간 인상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래 도표 참조>
대형 패키지사 한 임원은 “올 추석은 아주 뜨겁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골고루 판매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중국 장가계 칭다오, 일본 북해도 오사카, 괌/사이판 등 지역적으로 고른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거리 노선도 유럽의 베니스와 미주 하와이 등지는 거의 완판에 가까울 정도로 일부 인기노선에 대한 인기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류동근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