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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호 2025년 10월 13 일
  • 항공사-여행사, 갈수록 격차 커진다

    코로나이후 실적 희비 엇갈려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3-08-17 | 업데이트됨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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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사태를 겪은 후 국적항공사들과 국내여행사들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되면서 국적항공사들은 매 분기마다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는 반면, 국내 여행사들의 매출은 겨우 현상유지를 하거나 적자폭을 줄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갈수록 양사의 소득격차는 점점 심화돼 항공사들의 미래는 밝아 보이지만 여행사들의 앞날에는 어두운 먹구름만 잔뜩 드리우는 형극이다.

 

이제는 해외여행을 떠날 때 ‘항공사 없이는 못나가도 여행사 없이는 갈 수 있는 삭막한 각자도생의 시대’에 돌입해 있음을 실감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양극화의 가장 큰 요인은 항공권 판매채널의 다양화를 꼽을 수 있다. 불과 10여년 전 만하더라도 여행사의 항공권 판매비중은 70%대였으나, 이제는 국내외 OTA사를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3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항공사에서 제공해 주던 그룹 항공요금도 사라진지 오래다.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는 등 트랜드 변화에 항공사들은 오히려 여행사의 판매 의존도를 더욱 낮춰가는 모양새다.

 

이처럼 여행사들의 위기는 엔데믹 시작과 동시에 더욱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러한 위기를 돌파할 해법을 찾기는커녕, 출혈경쟁에만 몰두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지고 있다.

 

여행업계의 위기는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1월 대한항공의 제로컴 시행이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던 여행사들이 항공사들과 제대로 협상 한번 못해 본 채 흐지부지 된 것이 첫째 요인이다. 그 이후 온라인시장으로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야놀자, 여기어때, 아고다 등 국내외 OTA사들의 시장진입에 여행사들이 제대로 방어 하지 못한 것이 두 번째 요인이다.

 

따라서 코로나 엔데믹이 본격화 되면서 사실상 항공사들은 더 급격히 OTA사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상장 항공사와 여행사의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아래 도표 참조>에서도 양사의 희비는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국적 LCC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해외여행 본격 재개된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릴레이를 달리고 있다. 국적 LCC의 경우 2분기 실적이 대부분 흑자로 돌아섰지만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주가는 반등하지는 못했으나 3분기 이후 ‘유커 호재’등의 기대로 LCC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에디터 사진

 

 

반면 상장여행사의 영업이익은 겨우 흑자로 전환된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주가 또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패키지여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현재 상장여행사의 주식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여행사들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타 산업군과 달리 여행업계는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를 찾고 이를 방어할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앞으로 여행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느 순간 사라진 구심점을 하루빨리 되찾고, 보다 전문화하는 방법과 패키지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등 돌린 고객들을 조금씩 조금씩 여행사로 유치하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류동근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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