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즌 모객준비가 본격화 되면서 벌써부터 ‘기대반 우려반’ 기류가 여행시장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사실상 코로나 3년 이후 처음으로 모객에 대한 기대감이 예상되는 시즌이라 더욱 공격적인 투자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전세기 시장에 집중되고 있으며,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눈치작전도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 여파이후 인기노선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부분 정기편이 운항중이나, 전세기 운항은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방공항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양한 노선운항에 한계가 있다보니 청주와 무안, 김해, 대구,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전세기 운항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 무안공항의 경우 내년 1, 2월 다낭, 나트랑, 달랏, 하노이, 푸꾸옥, 비엔티엔, 방콕, 오사카, 후쿠오카, 기타큐슈, 타이베이 등 정기 및 전세기 운항편이 하루 6편 주 40~45편 운항이 예상되고 있다. 인천출발의 경우 라오스가 뜨거운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정기 및 전세기편이 겨울시즌 5편 가량 라오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지방출발 라오스노선도 4편 운항이 예고돼 있어 겨울시즌 한 지역에 총 9개항공사가 운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올 겨울시즌 모객을 앞두고 전세기 운항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면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고 커지고 있다. 자칫 수요부진에 따른 공급과잉이 기대되는 겨울시즌마저 저가덤핑상품으로 얼룩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세기 운영업체 한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해 지방노선 모두 올 겨울 전세기 운항에 목숨을 걸고 있어, 자칫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저가상품이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전세기 선점차원에서 무리하게 투자를 한 업체들도 많은데, 수요가 뒷 받침되지 않을 경우 몇 몇 업체들의 도산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류동근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