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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튀르키예,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2곳 추가

    고르디온 유적&모스크



  • 박소정 기자 |
    입력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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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의 수천년 역사를 잇는 튀르키예.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고르디온 유적과 하이포 스타일 목조 모스크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가 가진 심오한 역사와 우수한 건축 기술을 알아볼 절호의 기회다.

 

 

■고르디온 유적

 

고르디온은 앙카라주 폴라투르 지구에 위치한 고대 도시로 아나톨리아 지역의 역사와 문명을 품고 있다. 또한 동서양을 잇는 주요 교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고르디온은 인류가 무려 4,500년 동안 거주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정착 지역 중 하나다. 고르디온에 다양한 문명의 흔적이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 덕분이다. 고르디온은 중요한 무역로를 따라 자리 잡고 있었으며, 상가리오스 강에서 물을 공급하고 비옥한 땅에서 경작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한 지역이었다.

 

고르디온은 철기시대 왕국인 프리지아의 정치 및 문화적 중심지로, 히타이트 제국이 멸망하며 12세기 기원전 무렵 급부상했다. 프리지아인들은 아나톨리아 각지에서 넓은 분포로 정착했다 전해진다. 프리지아 계곡은 암석 조각과 고대 유적이 한데 어우러진 광활한 자연을 보여준다.

 

당시 지어진 성채와 통치자의 무덤은 프리지아 엘리트층의 힘과 권력을 상징한다. 고르디온에는 손에 닿은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하는 ‘황금 손’ 이야기로 유명한 미다스 왕의 대형 고분이 있다. 이 고분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며, 내부에 설계된 방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 하나다.

 

온전히 보존된 성채와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통해 프리지아 문명을 실감 나게 돌아볼 수 있다. 고르디온 박물관에는 철기 시대 전기의 수공예 도자기, 프리지아 시대 전기의 철제 도구, 수입된 고대 도자기 등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이 연대기 순으로 전시되어 있다.

 

 

■아나톨리아의 하이포 스타일 목조 모스크

 

유네스코에 등재된 또 다른 문화유산은 중세 아나톨리아의 하이포 스타일 목조 모스크다. 섬세한 목조 기술로 지어진 이 모스크는 튀르키예 최초의 연속 유산이기도 하다. 튀르키예 전역에 걸쳐 있는 5개의 모스크가 이 연속 유산(지리적으로 서로 접하지 않은 두 개 이상의 유산지를 포함한 문화/자연 유산)에 포함된다. 5개 모두 13세기에서 14세기 사이에 지어졌으며 아나톨리아 하이포 스타일 목조 모스크의 정석을 보여준다.

 

지리적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5개의 모스크는 기술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바로 석조 외관과 평평한 나무 천장, 지붕을 지탱하는 내부 기둥(하이포 스타일)의 조합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그 밖에도 기하학적 모양으로 자른 나무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드는 쿤데카리 기법을 사용한 장식 등 높은 수준의 목공 기술과 미학을 선보인다. 이러한 역사적 건축물을 통해 아나톨리아에서의 삶과 문화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모스크는 베이셰히르 에슈레풀루 모스크, 시브리히사르 울루 모스크, 카사바쾨이 마흐무트 베이 모스크, 아히 세레페딘 모스크, 아피온카라히사르 울루 모스크다.

 

<사진 출처=튀르키예문화관광부>

 

<정리=박소정 기자>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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