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낯설은 고대도시 '사마르칸트'. 우즈베키스탄의 제2의 도시로, 실크로드의 중심도시다. 사마르칸트에는 사마르칸트 국제공항(Samarkand International Airport, IATA: SKD, ICAO: UTSS)이 있으며, 에어 사마르칸트항공(회장 : ANTON KHODJAYAN www.airsamarkand.com )이 유럽과 아시아국가들을 운항중에 있다. 특히, 내년 3월 에어사마르칸트항공은 인천취항을 계획하고 있어 낯설게 느껴졌던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지역이 국내 여행시장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관광지 중 사마르칸트와 부하라의 여행정보를 모아봤다.
우즈베키스탄의 어원은 우즈[우리들의], 벡[왕]으로 “우리들의 왕”이라는 뜻이다.
우즈벡인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용어는 우즈베키스탄 고유언어이지만, 사회주의 영향탓에 러시아어 사용자가 일부 있다. 1924년 우즈베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었다가 1991년 독립하였다.
고대 그리스인들과 스카이타이 인들이 살았는데, 한 때 고구려인들이 당나라와 대결하기 위해 동맹을 맺으려 방문한 적이 있으며, 그 모습이 그려진 벽화가 아프로시압 벽화다.
■사마르칸트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의 제2의 도시로서 실크로드의 중심지이다. 바빌론과 로마와 같은 시대에 형성되어 우즈베키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2001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으며, 서역과 중국의 실크로드 중간에 위치해 이슬람 연구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1220년 징기스탄에 의해 패망했지만, 11세기 티무르 왕조가 다시 사마르칸트를 일으켜 동방의 로마로 키우고자 하였다.
지금도 이 도시는 티무르가 푸른색을 좋아했었던 이유로 주요 건물인 모스크와 메드레세들이 푸른색 벽돌로 장식되어 있다.
주요 관광지는 레기스탄 광장, 비비하님 모스크, 구르아미르 영묘, 울르그백 천문대, 샤히진다 영묘, 아프로시압 유적 등이 있다.
-구르아미르: 아무르티무르의 무덤. 현재 사마르칸트에 남아있는 대부분의 유적지는 바로 이 아무르티무르 시절에 건축된 것으로, 청색을 유난히 좋아했던 탓에, 사마르칸트의 유적지 대부분은 청색을 지니고 있다.
-비비하님 모스크: 레기스탄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고 사마르칸트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로 손꼽히는 건축물이다. 비비하님 모스크를 건축한 티무르 왕은 여러 아내를 거느리고 살았는데, 그들 중 비비하님을 가장 총애했다고 한다. 이 곳은 티무르 왕이 비비하님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건설한 엄청난 규모의 사원으로 이 곳에는 그녀가 잠들어 있다.
-레기스탄 광장: 사마르칸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 ‘모래땅’이란 뜻의 이 광장은 옛날에 모래로 뒤덮힌 사막이었다. 이 광장에서는 갖가지 행사, 죄인 처형 등이 행해졌으며 티무르 시대에는 노천시장도 있었다.
-샤히진다: 샤히진다는 ‘살아있는 왕’이란 의미로 아프라시압 언덕 남쪽에 위치한 사마르칸트 제일의 성지이다.
-아프로시압 박물관: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은 실크로드의 번영을 잘 보여준다. 보석이나 동전 등을 통해 볼 수 있지만, 이 중에서도 7세기경에 그려진 벽화가 그 당시의 번영하던 모습을 가장 잘 묘사했다. 조우관을 쓴 고구려 신하들의 벽화도 볼 수 있다.
-울르그백 동상과 천문대: 1428년-1429년에 걸쳐 티무르 손자인 울르그벡에 의해 건축되었으나 그의 사후 내분에 의해 일부분이 붕괴되었다. 현재 천문대의 기본 골격과 6각형 천체관측기의 지하 부분이 남아 있다. 당시에는 거대한 대리석으로 높이 40m의 관측 돔이 있었다. 태양, 달, 행성의 기간과 1분 정도의 차이밖에 없었다고 한다. 울르그벡은 티무르의 손자이자 위대한 학자, 천문가, 정치가였다. 특히, 그가 이룩한 천문학적인 업적은 오늘날에도 높이 평가될 만큼 뛰어난 것이었다. 울르그벡이 세웠던 천문대는 20세기 들어 발굴됐는데 당시 페르시아 등지에서 저명한 천문학자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거대한 규모의 육분의(별들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구)를 통해 놀랄 만큼 정밀한 천문관측이 이뤄졌으며 이 성과는 17세기 유럽으로 전파됐다.
-다니엘묘소: 구약성서에 나오는 예언자 다니엘이라고 하며, 티무르가 그의 유해를 이곳으로 가져왔다고 한다. 다니엘 묘 내부에는 긴 관이 있다. 이 안에 다니엘의 정강이뼈가 있다고 한다. 정강이뼈가 자라나서 길어졌기 때문에 이렇게 긴 관에 넣게 되었다고 한다.
■부하라
부하라는 코칸트칸국, 히바칸국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3대 칸국 중 하나였다.
부하라는 제라프샨강의 흙·모래가 쌓여서 생긴 땅에 세워진 사원을 중심으로 교역지로서 발달하였으며, 9∼10세기에는 과학·문예의 중심이 되었다. 오늘날도 중세의 모습이 담긴 9세기 말에 건립된 이스마일 사마니묘(廟), 12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높이 50m에 이르는 칼리안의 탑, 바자르의 건물(전시에는 요새가 됨), 왕성 등이 있다.
인구는 26만명이며 주요 관광지는 라비하우스, 아르크성, 차슈마아유브, 이스마일 샤모니 영묘, 쵸르미나렛, 칼란미나렛, 굼바스, 시토라히 모히호사 궁전 등이 있다.
-라비하우스: 라비 하우즈란 (하우즈khauz란 '연못' 이라는 뜻이다.) 광장과 연못 중심으로 만들어진 여러가지 옛날의 건축물이다. 1620년에 만들어진 연못은 고대도시의 중앙광장에 위치하며 깊이는 약 5m정도 이다. 연못 주위에는 16~17세기에 지어진 노드르 디반베기 신학교와 하나카, 그리고 당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이슬람 아카데미였던 구겔다쉬라는 큰 신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다.
-아르크성: 부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5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부하라 지도자가 거주하던 성이었다. 성채 옆에 볼로하우즈(Bolo-Khaus)라는 사원이 있다. 사원에는 아담한 미나렛과 연못과 함께 호화스럽게 꾸며진 아이반(aivan : 여름에 사용하는 사원 건물, 주로 기둥이 있는 테라스 같은 모양)이 있다.
-차슈마아유브: '차슈마'는 '샘'이란 뜻이며, 아유프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예언자 욥으로 '욥의 샘'이란 뜻이다. 사람들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을 때 욥이 이곳을 지팡이로 내리치자 샘물이 터져 나왔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세개의 지붕 모양이 서로 다른데, 왜냐하면 14세기에는 가장자리에 돔을, 16세기에는 맨 앞의 돔을 짓는 등 시간의 차이를 두고 건물을 증축했기에 서로 다른 모양의 건물이 되었다.
-이스마일 샤모니 영묘: 중앙아시아 고전 건축의 걸작품이라 칭송받는 사마니드 영묘는 공원에 위치한다. 이 영묘는 부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영묘로 905년에 만들어졌다. 영묘에는 사마니드 왕조(879~999년) 중 사마니 왕조를 세운 사람 이스마일 사마니와 그의 아버지, 아들들이 안장되었다. 사마니드 영묘는 세계에서 유일한 기술로 건축되어 하루 중 태양의 위치에 따라 벽의 무늬가 변한다.
-쵸르미나렛: '네 개의 미나레트'란 뜻의 이곳은 메드레세를 지키는 문지기의 방으로 지어졌다는데, 지금은 메드레세는 없고 돔이 푸른색 타일로 장식된 네 개의 탑이 작고 아담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칼란미나렛: 카라하니드 왕조(990~1138년)의 이슬란 한 지도자가 1127년에 세운 미나렛으로 '높은 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부하라의 상징인 건축물이다. 높이 46m 가량의 미나렛은 사기 타일로 꾸며졌다. 미나렛 옆의 칼랸 사원(16세기)에서는 한꺼번에 만명이상 기도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칼랸 미나렛은 커다란 2개의 돔이 눈에 띄는 미르-아랍이라는 신학교와 접해있다.
-굼바스: 여러 건물들이 서로 이어져 통로를 만들고 있는 건물을 굼바스라고 한다. 돔형인 굼바스의 천장은 높고 탁 트여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 하더라도 안은 시원하다. 굼바스 안에는 타키라 불리는 교차로가 있다. 사방팔방 어느 곳에서든 들어올 수 있고 나갈 수 있는 타키는 실크로드를 따라 들어온 낙타와 상인들이 함께 들어가서 방향을 잡거나 시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천장을 높게 잡았다고 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시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시토라히 모히호사 궁전: 에미르궁전이라도도 불리는 곳으로, 별처럼 빛나는 달의 궁전이라는 뜻이다. 19세기 후반에 거대한 정원에 지어진 궁전으로 여름궁전으로 쓰였다.
■우즈베키스탄의 새로운항공사 '에어 사마르칸트'
에어 사마르칸트(Air Samarkand)는 사마르칸트에 본사를 둔 우즈베키스탄의 새로운 항공사로 사마르칸트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로 직접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여행객들이 경유지를 통해 사마르칸트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유럽, 튀르키예, UAE, 이스라엘, 중국, 기타 아시아 국가 등 25개 이상의 노선망을 보유하고 있고, Airbus A321, A330 항공기로 운항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일반정보>
▶ 수도 : 타쉬켄트 (Tashkent)
▶ 주요 도시 :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 면적 : 447,400 km², 남한의 4.5배
▶ 인구 및 민족 : 약 2.500만 명의 120여개 민족으로 구성
▶ 통화 : 숨(Sum) 1$= 8,453숨 [2019년5월]
▶ 언어 : 우즈베키스탄어, 러시아어
▶ 종교 : 이슬람교[수니파]
▶ 시차 : 한국보다 4시간 느리다
▶ 여행정보
- 우즈벡에서는 처음 만날 때 ‘아쌀라무 알라이꿈’이라고 하면서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붙이거나 악수를 하면서 인사한다.
- 가까운 사이에는 우-좌-우 순서로 서로 뺨을 대고 인사한다.
- 우즈벡은 이슬람 국가로 특히 선교활동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나 선교활동으로 적발되면 즉시 강제추방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 허가를 받지 않은 종교 서적 소지, 종교집회, 선교활동에 대해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
- 레스토랑 등에서 식사 후 매출액의 10% 상당 종업원에게 팁을 주면 된다.
공식 환율과 시장환율이 차이가 많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공 식적으로 시장이나 아는 사람들을 통해 환전을 한다. 그러나이는 현지법 위반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은 무선과 유선 서비스가 있으나 아직은 속도가 매우 느리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거리 곳곳에 경찰관이 배치되어 있고 총기 소지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으나 최근 CCTV가 설치 중에 있으나 야간 조명이 어둡고 이면 도로에 위험요소도 많아 민생치안이 그다지 안전한 편이 아니다.
<사진 출처=에어사마르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