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중순 코로나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전국 4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됐다. 지난해 3월에는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62만 명이 발생했고, 일일 사망자 역시 46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불과 2년여 전의 일이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종료되면서 해외 여행시장은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부터 보복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실상 지난해 초부터 엔데믹 시대의 막이 올랐다.
여행사와 항공사의 실적도 급반등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차례대로 늘어나 코로나이전의 회복율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여행사와 항공사들의 실적들을 통해 회복세를 타고 있는 항공·여행업계의 실태를 조명해 봤다.
여행사
여행사의 매출은 지난해 1~3분기(이하 누계 기준) 1조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420억 원 대비 130%가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3분기 -182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240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났다. 단지 당기순손실은 -2680억 원에서 -930억 원으로 2배 이상 감소했다.
상장여행사 대부분이 2022년 3분기 영업 손익과 당기순손실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증가에 따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주요여행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총 2920억 원의 매출을 올려, 230억원의 영업이익과 4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22년 동기대비 매출액에서는 323%의 급성장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도 3분기누계 영업이익 120억원, 당기순이익 10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에서는 2022년 동기대비 412%가 늘었다.
참좋은 여행도 지난해 3분기 4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2년 동기 70억 원 대비 600%가 늘었다. 노랑풍선은 동기간 730억 원의 매출을 올려 2022년 120억 원 대비 508%가 신장했다.
항공사
항공사들이 매출액은 지난해 1~3분기(이하 누계기준) 총 21조1010억 원으로, 2022년 3분기 16조240억원 대비 32%가 증가했다. 일단 국적FSC의 경우 코로나기간에도 여객수송과 별개로 화물수송에서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급격한 매출신장은 없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3분기 2조345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2조 5640억 원으로 약간 성장세에 그쳤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022년 3분기 139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1조2930억 원으로, 830%의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각 항공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 3분기동안 10조21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는 11조7180억 원으로 다소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2022년 3분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인수합병이 지지부진해 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분기 상당한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매출액에서는 2022년 3분기 대비 1조원이상인 5조575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도 2022년 3분기 -5540억 원에서 -490억 원으로 손실폭을 대폭 줄였다.
<류동근>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