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 해 국내와 해외를 합한 항공여객 수가 4년 만에 다시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항공여객 수는 1억50만8875명으로 2019년(1억2336만6608명)의 81.5%에 달했다. 지난해 국내선 항공여객 수는 3219만명으로 2019년(3298만명)의 97.6% 수준에 달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국제선 항공여객 수도 6832만명으로 2019년(9039만명)의 75.6%까지 회복했다.
일본 노선의 경우 지난해 1938만명이 이용해 2019년 대비 50만명 이상 늘어난 102.8%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여행비용이 크게 줄어든 데다 항공편 공급도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항공 여객이 증가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여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항공을 비롯해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LCC 5개 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모두 2299만5107명으로 2019년(2362만3478명)의 97%에 달했다.
이들 중 2019년보다 지난해 더 많은 여객을 운송해 회복률 100%를 초과한 항공사는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이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110%로 가장 높았고 에어부산은 105%, 진에어의 회복률도 99%에 달해 2019년과 유사한 수준에 이르렀다.
LCC에서는 3곳의 지난해 매출이 각각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1조6185억원, 영업이익 15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진에어도 매출 1조 3348억원, 영업이익 1495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티웨이항공 역시 매출 1조3155억원, 영업 이익 153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23년 12월 국제선 여객은 11월에 이어 여전히 강세를 보인 일본지역과 ‘동계시즌 스테디셀러 지역’인 방콕 등 동남아 지역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상승곡선을 보였다. 12월 국제선 여객 이용자는 695만 명으로, 전년 동월(405만 명) 대비 72% 증가했다. 2019년 동월(760만 명)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12월 국제선 여객운송 순위는 전달 4위권이었던 태국 방콕(30만명)이 3위권으로 올라섰다. 1위는 간사이(37만7000명), 2위 도쿄 나리타(37만 명), 4위는 전달 3위를 차지했던 후쿠오카(27만 명)이었다. 이외 5위는 홍콩(20만 명), 6위 타이페이(19만2000명), 7위 싱가포르(19만1000명), 8위 다낭(18만 명), 9위 마닐라(16만 명), 10위 호치민(15만 명)이었다.
<자료 출처=한국항공협회, 에어포탈 airporta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