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여행시장 회복 원년임을 실감케 하듯, 연초부터 여행사들의 항공권 발권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BSP실적에 따르면 1위부터 10위권 내 여행사들의 성장속도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트리플(이하 인팍)은 33억 차이로, 각각 1위와 2위에 링크됐다. 또 두 업체만 유일하게 월 1000억 원 대 발권량을 기록했다.
상위 5위권 내 여행사 중 마이리얼트립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1월 111억원(12위) 발권에 그쳤으나, 올해는 440억 원을 발권해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296%가 증가해 50위권 내 여행사를 통틀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아래 표 참조>
마이리얼트립은 지난달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총 76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역대 최대인 1400억 원의 거래액과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9위를 차지한 클럽로뎀도 지난해 1월 91억 원(14위) 발권에서 올 1월에는 235억원을 발권해 158%의 성장을 보였다.
반면 30위권 이하 중하위권 여행사들은 수년째 박스권내 갇혀 판매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20위권 내 여행사들의 성장폭에 비하면 사실상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스권내 갇힌 대표적인 30위권 여행사로는 내일투어와 파라다이스투어, 벡스트래블코리아, 비엔비항공, 파워콜 등이다. 내일투어의 경우 매월 25~35억 원 사이의 발권량이 지속되면서 순위도 20위권대 후반에서 30위권대 초반을 오가고 있어 자칭 개별여행 1위 여행사의 발권량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백스트래블코리아와 파워콜 등은 오히려 지난해 1월 발권량 보다 줄어들었고, 나머지 여행사들도 지난해 1월대비 10%대 내외의 미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50위권 내 BSP여행사의 전체 발권실적은 총 71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4770억 원 대비 49%가 증가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