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업계가 올 상반기 중으로 코로나이전 수준의 완전한 시장 회복을 고대하고 있다. 연 초부터 패키지에 이어 상용, 인센티브수요의 모객율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4월 총선이후부터는 그동안 억눌렸던 상용 및 인센티브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모처럼 상용 및 인센 전문 여행업체들의 손놀림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상용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노선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노선이다. 유럽노선의 경우 아직까지 70%대의 여행시장 회복율을 보이고 있지만, 총선이후부터 공무원 및 기업체 연수 단체예약 및 문의가 늘어나면서 장거리노선의 상용시장 회복세를 앞당기고 있다.
상용시장의 경우 미주 및 유럽지역의 예약율 증가가 곧 전체 상용시장의 회복을 의미할 만큼 장거리노선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아직까지는 일반 기업체 연수 수요는 다소 미진하나 올 하반기부터 장거리노선도 상용수요의 완전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상용수요가 모처럼 기지개를 펼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상용여행사들 사이에 또다시 수수료 경쟁과 더불어 기업체들 사이에서 패키지요금 수준의 견적의뢰 등에 대한 불안감도 싹트고 있다.
코로나 이전 상용업체들 끼리의 수수료 인하경쟁이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높는 데다, 아직까지 여행시장의 완전한 회복은 아닌 만큼, 연일 홈쇼핑을 통해 동남아 위주의 저가 여행상품들이 무분별하게 시장에 나오고 있어 자칫 상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한 상용업체 관계자는 “상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동남아 위주의 상용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올 초부터 시장이 회복세를 타면서 홍콩이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등지의 공장들이 가동되고 있고 현지 주재원들도 움직이면서 상반기는 동남아위주로, 하반기는 유럽 미주 등 장거리위주로 상용수요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용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전 대비 대략 70~80%대의 상용시장이 회복됐으며, 점점 문의가 늘어나면서 실 예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지난해 1월 대비 상용수요는 30%이상 증가하고 있으나 상용수요가 늘어나면서 또다시 수수료 경쟁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패키지여행사의 상용티켓 판매 및 예약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전체 해외여행수요의 20% 정도가 상용시장이다. 상용시장 속성 상 예약시점이 빨라, 3~4월 선예약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3~4월 상용시장 선 예약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동남아시장이 60%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이 각각 16~17%대로 파악된다. 하나투어의 1월 상용 및 인센티브시장은 전년대비 167%가 증가했다.
한편, 지난 1월 하나투어의 전체 해외여행 송출객수는 21만9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44%가 증가했다. 모두투어 역시 1월 해외여행 송출객수는 약 18만7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7%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