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에 접어들었으나, 대형 패키지사들의 모객상황은 코로나 전이나 지난해 동기대비 모객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3~4월 보릿고개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코로나사태이후 해외여행객 증가추세가 지속되면서 대형업체들은 겨울성수기에 이어, 3~4월에도 모객이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27일 기준 3~4월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5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3~4월 모객이 한창 진행 중임을 감안해 볼 때 이보다 더 훨씬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하나투어의 3~4월 지역비중은 동남아지역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과 유럽 예약의 경우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는 지역들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것은 맞지만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비수기시즌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면서 “3월이후 새로운 상품 출시와 다양한 기획전 등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내고, 지방출발을 비롯해 인기지역인 일본과 동남아지역 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비수기를 타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랑풍선의 올 3~4월 예약률은 지난해 동기대비 58%가량 증가해 예약상황이 좋은 편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노랑풍선은 전세기 상품을 중심으로 선모객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비수기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다. 치토세, 후쿠오카, 오이타, 오사카 등 일본의 4개 주요 노선을 비롯해 스페인, 아테네, 터키 오슬로, 베니스 등 지난해 2분기에 수요가 높았던 장거리 지역의 전세기 상품을 재정비해 홈쇼핑, 오픈마켓 등 여러 판매 채널을 통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월별 판매 집중 지역을 선정하고 공동구매 형식의 프로모션 및 얼리버드 기획전 등 다양한 컨셉의 온드 채널 내 마케팅 활동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참좋은여행의 패키지 모객도 순조롭다. 27일 기준 3~4월 패키지모객은 7만4000여명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 동기 8만4000여명 대비 1만명 정도가 부족하지만, 아직도 3~4월 예약이 진행되고 있어 2019년보다 더 많은 패키지 모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현재 모객이 부진한 지역은 중국과 유럽노선이지만 이들 지역의 항공공급이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어 올 여름이후에는 2019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총선이후 5월부터 본격적인 성수기 준비를 통해 올 여름 성수기 선행예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