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은 한 번 방문으로는 그 매력을 다 알기 어려운 나라이다. 필리핀은 시원한 해변과 울창한 산림에서 현대적인 대도시에 이르기까지 그 매력이 다양하다. 필리핀 관광부에서는 필리핀에서 여행하기 좋은 대표적인 여행지 10곳을 선정했다. 그 중 보홀과 레가스피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마닐라, 보라카이, 세부, 클락, 푸에르토 프린세사, 코론, 일로일로, 시아르가오 등이 선정됐다.
■보홀 (Bohol)
필리핀 중부 비사야 지방의 섬 보홀은 세부와 함께 필리핀의 대표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이다. 세부와의 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비행기뿐만 아니라 세부에서 페리로도 이동 가능하며, 페리의 경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보홀의 대표 명소로는 키세스 초콜릿 모양의 언덕 1,200여개가 장관을 이루는 초콜릿 힐, 뛰어난 수중 환경을 자랑하는 다이버의 성지 발리카삭 아일랜드, 낙원처럼 맑고 깨끗한 섬 버진아일랜드, 강 주변의 울창한 열대 우림으로 인하여 보홀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로복 강 등이 있다. 특히 보홀에서만 서식한다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인 안경원숭이 ‘타르시어’를 보는 것도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여행 포인트이다. 그리고 팡라오 섬에는 필리핀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해변이 있다.
■ 레가스피 (Legazpi)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비콜 반도에 위치한 항구도시 레가스피는 필리핀 상류층이 많이 찾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레가스피는 필리핀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으로 꼽히는 마욘 화산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돼 있다.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마욘 화산에서의 ATV, 짚라인 등의 액티비티와 때묻지 않은 청정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클링, 카약, 윈드서핑 등의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레가스피는 레저활동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레가스피를 대표하는 활화산인 마욘 화산은 1815년 대폭발을 일으킨 이후 15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1814년 마욘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 용암이 인근 교회를 덮쳐 교회가 무너지고 가장 높이 솟아 있던 종탑만 남았는데, 그 종탑과 용암의 잔재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가 카그사와 유적지이다. 그 외에 마욘화산과 레가스피 시내 전경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리그논 힐도 레가스피에서 꼭 방문해 봐야할 명소이다. 또한 비콜 지방의 유명한 레시피인 비콜 익스프레스는 현지에서 재배되는 매운 고추를 이용해 향이 풍부하고 매운 맛이 특징인데,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들 입맛에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