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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호 2024년 05월 06 일
  • 여행사 외연 확장된 1989년···인천공항 누적탑승객, 이젠 8억명

    창간25주년 특집] ②-1 해외여행 자유화 35년_빅 이슈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4-03-27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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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35년이 지났다. 내국인 해외여행의 물꼬가 터지면서, 국내 여행사•항공사가 늘어났고 여행시장도 규모를 확장해왔다. 지난 2023년 ‘코로나 엔데믹’이 공식 선언되면서,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여행업계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1989년 이후 우리나라 여행업계 역사의 굵직한 이슈들을 되짚어 보면서, ‘해외여행 자유화 35년’을 정리해 본다.

 

 

1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

 

1983년  ‘50세 이상 200만원 유치’해야 여권 발급

1989년  ‘전면적 자유화’시행 초기엔 반공교육 필수

 

 

“올 한해동안 150만 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전망입니다. 따라서 여행자들에 대한 소양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1989년 국립영화제작소에서 만든 ‘대한뉴스_해외여행을 배웁시다’의 해설 내용이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1989년, 국민 대다수는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떠나본 경험치가 전무했고, 이런 배경하에 정부는 홍보영상을 만들어 국민에게 ‘해외여행의 A to Z’을 가르쳐야 했다. 

 

광복 이후 1980년대까지 해외여행을 위한 여권은 아예 발급되지 않았다. 그러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제화 세계화 개방화’의 물결이 밀려 들면서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

 

정부는 1983년1월1일부터 50세 이상 국민에 한해 200만 원을 1년간 유치하는 조건으로 연 1회 유효한 관광여권을 발급했다. 사상 최초로 국민의 관광 목적 해외여행이 허용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연령과 재산에 기준을 둔 제한적 해외여행 자유화였다. 이후 해외여행이 가능한 연령대를 해마다 조금씩 낮춰가다가, 1989년 ‘해외여행 전면적 자유화’가 이뤄졌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자, 여행사들은 다양한 패키지 상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해외여행 상품이 출시되면서, 제주도나 강원도가 주를 이뤘던 신혼여행 패턴도 달라지기 시작했고, 각종 친목 여행이나 효도관광 등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생들은 방학을 이용, 해외 어학연수와 배낭여행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1989년 사상 최초로 출국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1990년 9월 한국관광공사는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20대의 해외여행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여행수요가 생기자,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가 우후죽순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한편 1989년 해외여행은 자유화됐지만, 내국인 출국자들은 ‘반공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했다. 당시 여권 신청자는 한국관광공사 산하 관광교육원, 자유총연맹, 예지원 등에서 수강료 3천 원을 내고 하루 동안 소양교육을 받아야 했다. ‘해외에서의 한국인 납북사례와 조총련 활동’ 등에 관한 안보교육 등을 받고 교육필증을 제출해야 여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다 폭증하는 내국인 출국수를 감당할 수 없는데다, 형식적인 반공교육의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1992년 폐 지됐다. 소양교육 폐지와 더불어, 신원조회 절차도 대폭 간소화됐다. 기존 5일 걸리던 신원조사를 여권발급 신청시 전산 확인을 통해 즉시 끝낼 수 있도록 했다.

 

 

 

2 인천국제공항 개항

 

1992년  ‘건설기간 100개월 비용 5조6천억’ 공사 시작

2023년  ‘코로나19’로 95% 감소된 탑승객, 8억명 돌파

 

 

‘건설기간 100개월, 건설비용 5조6000억 원, 건설인력 1400만 명.’ 1992년 11월 서해의 작은 섬, 영종도에서 공항건설이 시작됐다.

 

바다를 메우고, 육지와 도로를 연결했다. 그로부터 8년4개월 후 2001년 3월29일 인천국제공항은 개항했다. 이후 2002년부터 6년간 3조원의 사업비와 연인원 350만 명을 투입, 2단계 건설을 완료했다.

 

이어 4년뒤 2005년 10월 누적여객 1억 명을 달성하면서, 항공수요의 가파른 증가세에 힘입어 누적여객 증가속도 역시 빨라졌다. 누적여객 2억 명(2009년) 달성까지는 4년 5개월, 3억 명(2012년) 달성까지는 3년, 4억 명(2014년) 달성까지는 2년 5개월, 5억 명(2016년) 달성까지는 1년 11개월, 6억 명(2018년) 달성까지는 1년 8개월, 7억 명(2019년) 달성까지는 1년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연간여객(320만명)이 2019년(7117만명) 대비 약 95% 감소하는 등 항공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누적여객 7억 명에서 8억 명(2023년)을 달성하기까지는 4년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2019년 기준 인천공항의 취항 항공사는 88개, 취항도시는 52개 국 173개 도시에 달하며, 국제여객은 세계 5위(2019), 국제화물은 세계 2위(2021)를 기록하는 등, 정부의 정책지원과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개항 22년만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성장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2024년 하계시즌 슬롯 배정횟수(기간 중 항공사 운항 신청 횟수)가 역대 최대인 27만7천회(일 평균 1294회) 이상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계시즌 슬롯 배정 횟수는 27만6952회로 이는 지난 2023년 하계시즌 실적인 20만6913회 대비 33.8% 상승한 수치이며, 특히 코로나 이전 최대였던 2019년 하계시즌 실적인 23만3648회에 비해서도 18.5%나 상승한 것으로서 공사는 2024년 하계시즌에 개항 이후 최대 운항 실적을 달성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017년 시작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총 4조8405억 원 투입)이 예정대로 올해 마무리되면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을 통해 ‘동북아 1위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이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4단계 건설 사업을 통해 ① 스마트기술을 적용한 여객서비스 강화 ②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미래형 공항 구현 ③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탄소중립공항 실현함으로써 차별화된 혁신 공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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