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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호 2024년 06월 17 일
  • 패키지여행은 ‘상품가치’ 충분...사라지지 않는다

    창간25주년 특집] ① 2024년 여행업계 생태계 전망_김난도 교수 인터뷰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24-03-27 | 업데이트됨 : 5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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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여행업계가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무너진 여행생태계를 다시 복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항공사들은 증편 및 재취항을 서두르면서 언제 코로나의 암흑기를 겪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트렌드코리아 2024’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생활과학대 소비자학과 교수로부터 2024년 여행업계 생태계 전망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관련기사=16면>

 

 

 

에디터 사진

 

 

-코로나 사태 이후 여행 생태계는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나?

 

OTA 역할이 강해지고 고객들의 개별여행이 증가하면서 단체나 패키지여행은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다. OTA가 발달한 탓도 있지만, 제가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나노사회’라고 지적했듯 사회 전반에 걸쳐 사람들의 사고나 행동의 단계가 개별화되고 있다. 여행객들도 그런 니즈가 강해졌다. 각종 OTA 플랫폼들이 개별화된 니즈를 잘 맞춰주고 있다. 개별여행을 위한 정보도 많아졌고 인프라도 잘 갖춰졌다. 최근에는 AI서비스들이 선보여 제일 적극적으로 활용될 곳은 여행이다. 개별여행을 더욱 부추길 것이다.

 

 

-고객들은 어떤 여행을 선호할 것 같나?

 

찐 경험이 중요해졌다. 여행을 하는 것 자체가 경험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여행지 주요명승지 몇 곳을 돌며 사진만 찍고 한식당을 찾는 조금 피상적인 경험이었다면 이제는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현지인들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졌다.

 

본인이 제일 주목하는 것은 요즘 화두인 현지 맛집이다.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길거리 음식이다. 예전처럼 관광만 하고 음식은 한식집 김치찌개만 먹었던 것과 완전히 달라졌다.

 

요즘세대는 태국이나 라오스에 가서도 거리낌 없이 길거리 음식을 사먹고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린다.

 

여행 프로그램도 달라졌다. 옛날에는 주요 명승지를 나레이터가 돌아다니는 여행을 했다. 이제는 지난해 MBC 대상까지 받은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를 보면 주인공이 명승지를 안 간다. 현지 사람하고 자고, 음식 잘못 먹어서 배탈 나고 화장실 찾아다니고 이런 것만 프로그램에 보여준다. 이게 제 표현으로 찐 경험이다.

 

따라서 감동있고 깊이 있는 여행을 중시하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이유에는 사람들이 일단 여행의 경험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도쿄에 가서 도쿄 타워 안 가본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런 거 자랑하는 거는 여행초보자 티를 내는 시대다. 요즘은 멋진 카페를 개발해서 내가 갔다 왔다고 해야 폼이 좀 난다. 그래서 찐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상품유형이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사라잡을 것으로 보나?

 

액티비티 중심의 여행이 요즘 소비자들의 트랜드다.

 

예를 들어 골프 투어라든지 아니면 현지 미술관을 돌면서 굉장히 해박한 미술 해석을 듣는다든지 건축가와 함께 간다든지. 그래서 깊이가 있고 테마가 있어야 한다. 그냥 방문해서 사진만 찍는 게 아니라 현지에서 할 수 있는 그런 찐 경험이나 그런 문화적 고향이 있는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될 것 같다.

 

장년층들은 생각보다 여행경험이 많다. 아프리카 대륙 등 가보지 않은 오지라든지 과거에는 쉽게 가보지 않았던 여행지들도 많이 간다. 일부 여행 마니아들은 여행경험이 쌓이면서 이제 새로운 여행지를 계속 개척하는 그런 경향들이 세대별로 오히려 더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패키지여행시장은 어떻게 될 것 같나?

 

패키지여행은 코로나 전에 자주 다녔지만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전 세계 많은 나라를 죽을 때까지 다 가볼 수 없다. 위에 언급했던 찐 경험이 좋긴 한데 그렇게 경험하면 몇 나라나 갈 수 있는가.

 

일단 패키지여행으로 돌아보면서 분위기를 보고하는 데에는 패키지는 굉장히 경제적이다. 시간도 경제적이고 비용도 경제적이고 노력도 경제적이다.

 

그런 면에서 패키지여행은 탁월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찐 경험을 하더라도 1차적으로는 그렇게 한 바퀴 돌고 나니까 그 다음에는 다시 찐경험을 하기 위해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행 정보나 여러 가지 여건이 좋지 않은 나라들을 경험하는 데는 패키지만 한 것이 없다. 그래서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들을 잘 보완한다면 앞으로 여행의 중요한 한 축으로 남을 것 같다. OTA가 아무리 활개를 친다고 해서 패키지는 다 망하고 이럴 것 같지는 않다.

 

패키지여행의 보완해야 할 점은 고객들의 숨은 니즈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

 

요새 에어텔 이런 형식도 있지만 고객의 개별적인 니즈와 패키지 여행의 가성비와 효율성 이 두 가지를 잘 융합해서 패키지여행을 활성화했으면 한다. 

 

 

□ 김난도교수는

 

학력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1982)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1987)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1991)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트렌드 코리아(시리즈)

 

<류동근>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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