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여파 이후 꾸준한 모객 상승세에 힘입어 올 2분기에도 하드블록과 전세기 시장에 적극 뛰어든 여행사들이 확보한 공급석 대비, 부진한 모객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여행업계에 따르면 4~6월은 전통적인 여행비수기 이지만, 총선과 더불어 3고 현상에 따른 경기침체가 해외여행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 대형여행사들은 2분기 실적저조에 부심하고 있으며, 수시로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비수기 타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여행시장에는 출발 임박한 상품에 대해서는 초저가 상품들이 마구 시장에 쏟아지고 있으며, 편의점이나 대형 할인마트에서나 등장할 법 한 ‘1+1’이벤트도 선보이고 있다.
하드블록을 통해 공급석을 선점한 여행사들의 경우 항공권 할인경쟁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동남아 일부지역의 경우 10만 원대 이하의 항공권 판매가 온라인 판매망에 선보이고 있으며, 출발이 임박한 이달 중하순이나 내달 초 패키지상품의 경우 10만 원대 초반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초저가 상품에 포함된 호텔 요금에도 못 미치는 패키지 상품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해외호텔을 판매하고 있는 OTA업체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3년 이후 해외여행 상승 모멘텀이 올 2분기 들어 한풀 꺾이자,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여행사들의 공격적인 가격경쟁이 한두달 지속될 전망”며 “업계 선두에 있는 여행사들이 앞 다퉈 최저가 판매로 돌아서면서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