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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튀르키예 럭셔리 기차 여행, 메소포타미아 익스프레스

    7개 도시 방문하는 24시간 여정



  • 박소정 기자 |
    입력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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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게베레 네스베 메드레사©튀르키예관광청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인기 있는 여행지, 튀르키예를 더욱 특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근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을 가로지르는 기차 노선인 메소포타미아 익스프레스가 새롭게 운행을 시작했다. 평소 기차 여행의 낭만을 갈망하던 여행자라면 주목하자. 낭만과 편안함, 알찬 여행 일정까지 무려 일석삼조를 챙길 수 있는 기차 여행의 등장이다.

 

메소포타미아 익스프레스는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에서 출발하여 남동부의 중심지인 디야르바키르까지 총 1,051km를 운행한다. 튀르키예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물론, 고대 유적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차 탑승객들은 카이세리, 시바스, 말라티아, 엘라지, 빙골 등의 도시를 지나 총 24시간에 걸쳐 앙카라에서 디야르바키르까지 이동하게 된다. 카이세리와 말라티야에서 3시간, 엘라지에서 4시간의 자유시간이 제공되는 만큼 여유롭게 관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각 도시만의 독특한 문화와 미식을 경험하는 것도 튀르키예 여행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메소포타미아 익스프레스는 총 18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기차에는 9인이 들어갈 수 있는 널찍한 침실 칸과 식사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추운 겨울에 튀르키예를 여행하는 탑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난방 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이 밖에도 냉장고와 객실 내 수납공간, 쾌적한 화장실까지 갖춘 만큼 내 집처럼 편안한 기차 여행을 할 수 있다.

 

 

■ 기차 타고 떠나는 문화 여행지, 카이세리

 

메소포타미아 익스프레스 노선의 휴식지인 카이세리는 히타이트 이후에도 여러 문명들이 거쳐간 지역인 만큼 문화 유적들로 가득하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중세 성들과 방어 시설 외에도 도너 쿰베트, 그랜드 모스크, 셀주크 문명 박물관, 게베레 네스베 메드레사 등 다양한 셀주크 유적을 돌아볼 수 있다. 튀르키예식 만두 요리인 ‘만티’는 카이세리를 방문한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에디터 사진

아르젠테페 고분©튀르키예관광청

 

 

■ 튀르키예 무역의 중심지, 말라티아와 엘라지

 

메소포타미아 익스프레스 노선의 또다른 정착역인 말라티아는 메소포타미아와 아나톨리아 간 문화 교류와 무역의 중심지다. 말라티아 현지 상인들이 운영하는 바자회에서는 독특한 구리 수공예 제품들을 판매하니 한 번쯤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근처 사이어 마켓에서 판매하는 살구도 별미다. 말라티아의 아르젠테페 고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는 만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엘라지는 수세기동안 무역로에 위치하면서 신앙, 문화, 건강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온 곳으로 고대 유적들로 가득하다. 엘라지의 필수 관광명소로는 하르푸트 성, 아나톨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성모 마리아 교회, 그리고 하르푸트 그랜드 모스크가 있다.

 

 

에디터 사진

제르제반 성_튀르키예관광청

 

 

■ 메소포타미아 익스프레스의 종착역, 디야르바키르

 

디야르바키르는 튀르키예 문명의 역사에서 대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지역이다. 무려 33개의 문명이 형성되고 발전되어온 곳으로, 수많은 문명의 본거지답게 건축물부터 미식, 전통 예술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다양성을 지닌 지역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디야르바키르 성벽과 헤브셀 정원 문화 지구를 비롯해 그랜드 모스크, 술레이만 모스크, 이체칼레 고고학 박물관, 미트라 신전, 제르제반 성 등 다양한 명소들이 위치해 있다. 튀르키예식 디저트인 버마 카다이프와 갈비 요리는 반드시 맛봐야 할 이 지역의 명물이다.

 

<정리=박소정 기자>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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