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국제선 여객은 ‘3.1절 연휴’와 일본/동남아/미주 지역의 여객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1.8% 증가했다. 3월 국제선 여객 이용자는 715만 명으로, 전년 동월(470만 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2019년 동월(755만 명)보다 40만명 부족한 수치를 보였다.
1월 국제노선 여객운송 1~3위는 모두 일본 지역이었다. 1위 도쿄 나리타(41.9만 명), 2위 간사이(39.8만 명), 3위 후쿠오카(29.2만명) 노선이 전달에 이어 상위권을 지켜가고 있다. 4~10위 권을 살펴보면, 4위 방콕(27.7만 명) 5위 홍콩(20.3만명), 6위 타이페이(19.9만명), 7위 다낭(19.5만명), 8위 싱가폴(16.9만명), 9위 김포~도쿄 하네다(15.8만명), 10위 마닐라(14.8만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이 최근 치솟는 원·달러 환율 여파로 중·단거리 전략을 고수한다. 하계 성수기에도 동남아 등 비행시간이 짧은 국가 위주의 노선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3월16일 기준)을 넘어선 바 있다. 환율이 1400원을 넘긴 것은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비, 부채비용, 해외공항 사용료 · 조업료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설상가상 환율 상승은 국내 승객들의 여행심리 위축으로 이어진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여행 경비가 늘어나는 등 비용 부담이 커진다. 이에 해외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여름휴가 기간 장거리 방문 니즈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환율이 급격히 올랐다. 이번 하계 성수기에도 동남아 등 단거리 중심 수요가 견고할 것으로 예상해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4월 29일부터 인천~미야코지마 노선을 주 5회 일정으로 새로 운항하고 있다. 국내에서 미 야코지마에 정기 직항편이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에어는 인천발 도쿄, 오사카, 후 쿠오카 등 일본 주요 노선에 중대형기인 B777-200ER을 운영하며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 응하고 있다. 6월부터는 인천-삿포로 노선에도 중대형기를 투입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일찌감치 장거리용 기재인 A330-300을 단거리 노선인 일본 노선에 투입하기도 했다. 해당 기재는 현재 인천-시드니 노선에 중점적으로 투입되는 기재다.
제주항공도 일본을 중심으로 노선 다변화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 노선 외에도 마쓰야마 · 히로시마 등 일본 지방 노선 운항을 늘린 바 있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비행시간이 긴 호주 노선을 단거리 노선으로 돌렸다는 것은 승객들의 니즈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례이다. 주로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대형기는 리스비용이 더 비싸고 기름 소모량도 크기 때문에 고환율 시기에 단거리 노선을 공략하는 게 항공사 입장에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라고 언급했다.
<자료 출처=한국항공협회, 에어포탈 airporta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