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선언이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국인 해외관광객은 코로나 이전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동 전쟁 등에 따른 국제정세의 불안정과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고물가 등 3고현상이 주요인으로, 당분간 해외여행시장의 성장세는 더딜 것으로 전망되자 여행업계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국관광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4월 해외로 나간 해외여행객은 총 211만 95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0% 증가했다. 올해 1∼4월 누적 인원은 954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4%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해외관광객은 214만명으로, 2019년 동월대비 92% 수준이었고 1~3월 누계 해외관광객은 742만명으로 2019년 동기대비 94%대 회복을 보였다.
1월과 2월 해외관광객은 겨울성수기를 맞아 상대적으로 증가해 최대 96%까지 회복됐다.
2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51만명, 1~2월 누계 528만명으로 2019년 동기대비 96%의 회복세를 보였다. 1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77만명으로 전년 동월(178만명) 대비 55.5%가 증가했고, 2019년 동월과 비교해 95% 수준을 회복했다.
따라서 지난1월과 2월 277만 명, 251만명이 각각 해외로 나가면서 2019년 동월대비 95~96%까지 회복돼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3월 214만명, 4월 211만명대로 해외여행객수가 줄면서 회복율도 94%대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2분기 비수기 시즌을 맞아 5월과 6월 해외출국객도 200만 명대 초반일 것으로 보여 코로나 이전 대비 해외관광객 회복율은 90%대 초중반에서 당분간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래관광객 회복 속도는 내국인 해외관광보다도 더 더딘 상황이다. 지난 4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총 146만 2797명이었으며,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89%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월 누계 방한객 역시 총 487만명으로, 2019년 동기간 대비 89%의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정부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2020년 1월20일)한지 3년 4개월만인 지난해 5월 11일 엔데믹(풍토병)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