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와 인터파크트리플(이하 인팍)이 나란히 BSP발권 실적에서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나투어는 지난해 상반기대비 실적이 오히려 소폭 줄었고 인팍은 크게 오르지 못해 두 업체로의 쏠림현상은 향후 둔화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아래 표 참조>
본지가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는 BSP 발권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올해부터 1, 2위 쏠림현상은 둔화되고 BSP 발권량은 각 업체별로 골고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본지 4면 상반기 월별 BSP 실적>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하나와 인팍 등 두 업체 발권량은 전체의 40%에 달해, 코로나 직후 항공권 발권시장이 기형적 쏠림현상을 보여 왔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지난해 6월 하나투어와 인팍의 발권량은 2536억 원이었으며, 이는 전체 6591억 원 대비 38.5%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하나와 인팍은 1887억 원을 발권해, 전체 6056억 원의 31.2%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나 점점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항공권 판매시장은 이제 한두업체로 쏠리지 않고 판매량이 골고루 형성되면서 시장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다보니, 10위권 내 여행사들의 판매실적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노랑풍선과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 대형 패키지사의 BSP 발권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최고 1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랑풍선은 올 상반기 2813억 원을 발권, 지난해 2129억 원 대비 684억 원이 증가했다. 모두투어 역시 2745억 원을 발권, 지난해 2068억원 대비 677억 원을 더 발권했다. 참좋은여행도 지난해 동기대비 24%가 증가하는 등 상위권여행사들의 경우 대략 25~3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권 여행사 중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실적이 오른 여행사가 생겨났다. 마이리얼트립(이하 마리트)은 지난해 상반기 778억 원을 발권해 13위에 머물렀으나, 올 상반기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발권량도 25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2%가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위권 여행사들의 실적도 지난해 동기대비 발권량이 증가했다. 롯데관광 서울지점은 올해 783억 원을 발권해 15위에 올랐다. 롯데는 지난해 631억 원을 발권했으며 순위도 15위였다.
한진관광은 지난해 상반기 20위로 332억 원 발권에 그쳤으나 올해는 4단계를 끌어올린 16위로 순위가 상승했고 발권량도 449억 원으로 늘어 전년 동기 35% 증가했다.
20위에 링크된 웹투어는 총 386억 원을 발권, 지난해 동기 245억 원 보다 58% 증가했다.
하지만 하위권으로 갈수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발권량이 비슷하거나 감소한 업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행복한여행은 지난해 141억 원을 발권했으나 올해 121억 원으로 발권량이 감소했고, 혜초여행개발도 지난해 66억 원이었으나 올해 3억 원이 증가한 69억 원에 그쳤다.
한편,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한 3405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96.5%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