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합병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에어를 비롯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의 출범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국적 LCC 1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항공을 충분히 위협할 뿐 아니라, 전체 국적 LCC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항공은 여객기 40대와 화물기 2대 총 42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LCC로 출범할 경우 총 54대의 기단 경쟁력을 확보해 단숨에 1위 자리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아래 도표 참조>
특히, 통합LCC의 경우 69개의 국제운항 노선을 갖추고 있는데 반해, 제주항공은 57개 노선 운항에 그쳐 국제노선 운항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노선 경쟁력 뿐 아니라 매출액에 있어서도 통합LCC는 단숨에 2조 5000억원대 규모의 매출액을 가진 항공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조 7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통합 LCC의 출범을 앞두고 제주항공은 최근 통합LCC의 출범에 대비하기 위해 M&A나 기단 현대화 등의 다양한 방비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도 사모펀드가 지분을 참여중인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중 한곳과 M&A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