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항공을 운항하는 캐세이가 향후 7년간 1천억 홍콩달러(약 16조 원)를 투자해 국제 항공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최신 항공기 도입, 기내 상품 업그레이드, 라운지 리뉴얼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해 아시아 및 전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에어버스와 A330-900 항공기 30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30대도 예비 발주 한 상태이다.
새로운 항공기는 2028년부터 아시아 주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구입하는 새 항공기 포함 총 100대 이상의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 계획 중으로, 탄소 배출 감소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캐세이가 향후 7년간 1천억 홍콩달러를 투자해 국제 항공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캐세이퍼시픽항공
캐세이퍼시픽은 이번 투자 발표와 함께 올 상반기 실적도 공개했다. 그룹 차원의 순이익은 항공권 가격 정상화에 따라 36억홍콩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팬데믹 이후 정상화 과정이 성공적임을 잘 나타내고 있다. 모든 항공기가 운항에 복귀했으며, 2025년 1분기까지 팬데믹 이전의 항공편 수준을 회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총 50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여, 총 2만9000명의 그룹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캐세이퍼시픽은 기내 식사와 엔터테인먼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고객 경험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도 하고 있다. 비즈니스석 고객과 다이아몬드 회원에게 무료 Wi-Fi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3년간 홍콩, 베이징, 뉴욕에 새롭게 디자인된 플래그십 라운지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캐세이 그룹 패트릭 힐리 회장은 “캐세이퍼시픽은 홍콩의 대표 항공사로서, 국제 항공 허브로서의 홍콩의 성공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며. "이번 대규모 투자는 캐세이 그룹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