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속속 공시되고 있는 가운데, 티메프사태로 2분기 영업이익이 대부분 지난해 동기보다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8면 2분기 여행·항공사 실적>
하나투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40억 원보다 9.84% 감소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37억 원에는 이번 티메프를 통해 판매된 상품 가운데 6~7월 상품에 대한 미수채권 63억 원이 대손처리된 것이다. 만일 티메프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2분기 영업이익 99억 원, 상반기 영업이익 316억 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뻔 했다.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액은 131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824억 원 대비 59.8%가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12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198억 원 대비 36.3%가 감소했다.
모두투어는 2분기 영업손실은 47억 원으로, 지난해 41억 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역시 티메프 사태로 인해 60억 원에 대한 미수채권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모두투어 역시 티메프사태가 없었다면 2분기 영업이익이 약 20억 원, 상반기 영업이익이 80억 원대의 호실적이 예상됐다.
참좋은여행도 티메프사태로 6~7월 20억 원대 미수가 발생 손실충당금으로 대손처리됐다.
상장사 이외 티메프 사태이후 가장 곤혹을 치른 업체는 교원투어 여행이지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160억 원대 미수금이 발생해 여행대표가 전격 교체되는 일이 빚어졌다. 교원은 자체 커머스 판매채널과 달리, 홈쇼핑과 외부 커머스 업체에 의존비율을 높이면서 미수발생액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