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사태가 상장여행사들의 영업이익을 갈아먹는가 하면 고유가와 고환율로 항공사들도 줄줄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최근 발표된 공시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여행사/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여행사의 경우 티메프 입금지연 사태가 7월 중순 불거지면서 수십~수백억원의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이러한 영업손실이 고스란히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하나투어는 6, 7월 두달간의 영업이익 63억 원을 일회성 온라인제휴 채널비용 미수채권으로 분류하고 대손처리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가 줄어들었다. 참좋은여행사 역시 6월 11억 원 7월 10억원 등 총 20억 원대 금액을 대손처리했다. 따라서 여행사들의 2분기 실적은 가뜩이나 경기침체와 고환율 등으로 인한 여행수요 하락에, 티메프사태까지 겹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얻었다.
항공사들 역시, 고유가와 고환율 여파로 늘어난 매출만큼 영업이익이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442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이는 1분기보다도 17%, 지난해 동기대비 7%가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제주항공도 2분기 94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231억원 영업이익과 비교해 볼때 엄청난 손실을 봤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2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9억과 180억원에 그치며 1분기 영업이익에 비해 대부분 100%가까이 감소했다.
한편, 2분기 실적하락은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쳐, 대부분의 상장사들은 연초 주가에 비해 6월 말 상반기 주가는 10~15%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