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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모로코의 오아시스’ 마라케시-마조렐 정원

    모로코와 사랑에 빠진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



  • 이규한 기자 |
    입력 : 2024-08-28 | 업데이트됨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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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에 위치한 모로코는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국적인 건축물, 전통적인 시장, 독특한 자연경관이 펼쳐져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의 인기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중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대표적인 제국 도시 중 하나로, 전통적인 건축 양식과 현대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붉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메디나(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크(전통 시장)와 리아드(전통 가옥)에서 전통적인 모로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 도시는 또한 현대적인 호텔, 레스토랑, 예술 공간 등이 공존하여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에디터 사진

마라케시-마조렐정원ⓒ모로코관광청

 

 

마라케시의 도심속에 위치한 마조렐 정원은 프랑스 출신의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자크 마조렐이 1924년에 조성한 곳으로, 마조렐 블루로 장식된 독특한 색감과 다양한 식물들이 어우러져 마치 꿈속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늘날 마조렐 정원이 이렇게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과 그의 비즈니스 파트너 피에르 베르제의 공이 크다. 자크 마조렐이 사망한 후 정원은 한때 황폐해질 위기에 처했으나, 1980년대 이브 생 로랑과 피에르 베르제가 이 정원을 인수해 복원 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 마조렐 정원에는 자크 마조렐의 무덤 옆에 이브 생 로랑이 함께 영면하고 있다.

 

마라케시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아름다운 정원만을 감상하기 보다는, 이곳에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방문한다. 특히 이 정원에서 두드러지는 마조렐 블루 색상은 자크 마조렐이 창시하여 상표로 등록된 색상으로, 정원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브 생 로랑이 “마라케시를 방문하기 전엔 모든 것이 검은색이었다. 이 도시는 내게 색을 가르쳐 주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마라케시는 그의 창작에 영감을 준 도시이자 오아시스와 같은 장소이다.

 

<이규한 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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