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벤트 관광은 여행과 스포츠가 결합된 형태로, 특정 스포츠 경기 또는 이벤트를 관람하기 위해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을 말한다.
포뮬러 원 레이스부터, 올림픽, FIFA 월드컵, 슈퍼볼 등 주요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유엔 세계 관광 기구 (UNWTO)에 따르면 스포츠 관광은 여행 사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올림픽, FIFA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는 단순한 경기를 넘어 문화적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들이 더욱 대중화되면서 전 세계 많은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개최 도시 및 지역은 수많은 관람객과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관광지로 변모하게 된다.
스포츠 이벤트 관광은 단기적인 경제적 이점 외에도 장기적인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도시는 경기장 건설, 교통인프라 개선, 숙박 시설 확충 등 관광인프라를 대폭 강화하게 된다. 이러한 인프라의 발전은 스포츠 관람 외에도 관광지 탐방, 지역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여 관광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또한, 관람객의 소비는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며, 많은 방문객들의 지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인식이 향상됨에 따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NFL 공식홈페이지 캡처
애리조나 슈퍼볼 주최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애리조나 주에서 개최된 슈퍼볼은 지역 경제에 최대 13억 달러(약 1조7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슈퍼볼 주간 동안 애리조나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약 2억2천만 달러(약 29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가오는 2026년 FIFA 월드컵을 개최할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16개 도시에도 큰 경제적 이익이 예상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해당 토너먼트는 각 도시에서 9천만 달러(약 1200억원)에서 4억8천만 달러(약 6400억원) 사이의 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 금융회사이자 여행사를 겸하고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실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응답자의 67%가 2024년 스포츠 이벤트를 위한 여행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으며 올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계획인 응답자의 75%는 경기장까지의 이동시간이 최소 3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응답자의 58%는 축구, 농구, 또는 포뮬러 원 레이싱을 직관하기 위해 여행한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계속 열광하는 주요 이유는 ▲좋아하는 스포츠 팀의 경기를 직접 보는 것(35%) ▲대규모 스포츠 또는 문화 행사를 보는 것 (34%) ▲좋아하는 운동선수를 보는 것(20%)을 꼽았다.
이처럼 스포츠 이벤트는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개인적인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기 때문에 스포츠 팀이나 운동선수의 팬, 대규모 행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일례로 파리관광청은 ‘2024 파리올림픽’ 기간인 7월 23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1120만 명이 파리를 방문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파리 방문객의 85%는 프랑스인 이였지만, 15%를 차지한 외국인 관광객 중 미국, 독일, 영국인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인 관광객이 약 23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파리를 찾은 외국인의 13.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수치이다.
부킹닷컴에 따르면 미국 야구팬의 49%가 올해 MLB 경기를 적어도 한 번은 직관할 계획이며, 61%는 직관을 위해 500마일까지 여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3월, 부킹닷컴은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의 공식 온라인 여행 파트너가 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야구장에 인접한 호텔을 찾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다.
<자료 출처=한국관광 데이터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