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관광단체장 선출이 두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KTA)과 서울특별시관광협회장(STA), 한국여행업협회장(KATA) 등 관광업계 핵심 3단체장을 오는 11월에 모두 선출하게 된다. 추석이후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KATA 부회장인 정후연 아름여행사 대표가 차기 회장 출마를 공식화했고, 지난 10일 STA 국내외여행업위원장인 조태숙 영풍항공여행사 대표가 본지를 통해 회장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최근 10년 이내 회장선거를 치러본 결과, 만장일치 추대 형태는 이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며, 경선을 통해 유능한 일꾼을 뽑는 바람직한 회장 선출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아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3단체장 선거 역시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선출일: 11월20일)
제29대 KTA회장은 신중목 코트파회장, 이태섭 부산시관광협회장, 이경수 충청북도관광협회 회장 등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신중목 회장은 지난 2007년 23대 관광협회중앙회회장 출신으로, 아직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다. 또 전국관광협회회장단에서는 지역협회장 2명이 출마할 경우 사분오열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는 등 KTA 회장선출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TA는 이번 제29대 회장 선출을 위해 오는 10월2일 이사회를 통해 지역별/업종별 총회대표를 선출해 대의원 배정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회장선출 체제에 돌입한다. 정관상 KTA회장 선출은 50인 이내 전국 대의원 중 과반수 이상 얻으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다.
정기총회는 오는 11월20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회장 선출일: 11월27일)
제27대 STA회장은 조태숙 국내외여행업위원장(영풍항공여행사 대표)과 오시난 관광식당업 이사(게르반 레스토랑 대표), 신중목 코트파 회장, 익명의 후보자 등이 예상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조태숙 대표만이 본지를 통해 서울시협회장에 출마선언을 한 상태이며 타 후보자들은 아직 공식적 발표는 하지 않았다.
현재 STA는 내달중순까지 협회 7개 업종별 위원장 선출에 앞서 위원장 선출을 위한 위원회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협 대의원 정족수는 60명으로, 여행업위원회가 20명(국내 4명, 국내외 8명, 종합 8명) 관광식당업위원회가 18명, 관광호텔업위원회 4명 등이다. STA회장 역시 여행업과 식당업에서 각각 후보가 출마하면서 현 협회당연직 대의원(10명)들의 표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TA는 지난 3일 이사회를 갖고 27대 협회장 선출에 따른 업종별 이사 및 대의원 수를 결정하는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정기총회는 오는 11월27일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개최한다.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선출일: 11월26일)
제12대 KATA회장은 지난7월초 출마를 선언한 정후연 KATA부회장(아름여행사 대표)과 최근 한 골프모임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이진석 내일투어 대표의 2파전이 예상된다.
정후연회장은 국내와 인바운드시장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각 지자체 단체들과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여행시장에 단단한 입지를 구축해 온 인물로, KATA내 회원사들로부터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역대 KATA회장의 투표현황을 살펴보면, 제8대 회장은 유효득표 287표로, 양무승 156표/손제계 131표 25표차로 양무승후보가 회장 선출된 바 있다. 직전인 제10대 회장 선거는 유효득표 326표(기권3표) 가운데 오창희 170표/김춘추 153표로 오창희 후보가 17표차로 선출되는 등 치열한 선거가 이어져 왔다. 올해 12대 회장선거 역시 이와 같이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선거전이 예상된다.
KATA는 오는 10월17일 이사회를 통해 선거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 알려진 정기총회는 STA보다 하루 앞선 11월 26일이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