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 해안에 위치한 멜리아 그룹 럭셔리 브랜드 ‘그란 멜리아 호텔’은 정식 명칭을 ‘빌라 르 코레일, 그란 멜리아 호텔 나트랑’으로 변경했다. 동시에 본격적으로 산호 복원 장기 프로젝트에 착수하여 바다를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환경 보호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리조트 소유주인 KDI 홀딩스가 설립한 지속 가능한 교육 관광 회사 아바타와 협력해 그란 멜리아 나트랑은 리조트 해안가에 걸쳐 수천 평방미터에 달하는 산호초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한때 활발히 성장하던 나트랑 만의 산호초는 수년간 악화되었으며, 해조류가 산호를 덮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모든 해양 생물의 약 25%가 산호초에 의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산호초 황폐화는 해양 생태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랄 디스커버리 체험©그란 멜리아 호텔
유엔의 지속 가능 발전 목표, 특히 SDG 14 '해양 생태계 보전'에 맞춰, 직접적인 산호 이식, 산호 정원 가꾸기, 증식 및 기타 과학적 방법을 결합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계획은 나트랑 만을 다시 활기찬 해양 생물의 서식지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조트의 노력으로 이 활동은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아바타 코랄 가든’에서 2,100㎡의 산호초가 복원되었으며, 추가로 2,000㎡가 '산호 양식장'으로 지정되었다. 리조트 앞 1000㎡의 해안도 활발히 재생 중으로, 올해 말까지 어린 산호가 이곳에 이식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장 구역을 보호하기 위해 방파제에 1500㎡의 인공 산호초가 조성됐다. 해양 생물학자들은 복원된 산호초에서 자연 번식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이 산호초가 성장함에 따라 열대어와 바다거북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과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노력이 나트랑 만을 넘어 베트남 동쪽해역와 그 주변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젝트는 리조트 투숙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많은 투숙객들이 휴가 중 산호 심기 체험에 참여하며, 이 프로그램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꼽는다. 리조트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인 ‘코랄 디스커버리’는 투숙객들에게 산호 양식이나 호화 요트 또는 쌍동선을 타고 갈 수 있는 찌 응우옌 섬에서 산호 조각을 산호초에 부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2시간 또는 5시간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모든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연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이그나시오 마틴 만사노 멜리아 호텔 인터내셔널 동남아시아 지역 총괄 책임자는 “우리는 쓰레기 감축, 재활용, 저에너지 솔루션, 윤리적인 원자재 조달 정책 등을 통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라며 “앞으로 그란 멜리아 나트랑은 환경 오염으로 인해 황폐해진 5만㎡의 해역에 산호초를 복원하고, 라군에는 1000㎡의 해초를 재배하며, 해안 숲에는 1000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